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른 팀으로 떠나니까 살짝 섭섭하기도 했는데…”
KIA 타이거즈가 박찬호(31, 두산 베어스) 공백을 잘 메우려면 역시 ‘호주 유격수’ 제리드 데일(26)이 잘 해야 한다. 데일은 공수겸장 유격수가 될 수 있다는 구단의 확신 속에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실제 일본 아마미오시마 스프링캠프에서 부드러운 핸들링으로 화제를 모았다. 24일 한국야구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도 정상적으로 출전했다.

그런데 박찬호의 몫을 데일만 메우는 게 아니다. 큰 틀에서 박찬호가 KIA에 남기고 간 선물, 우완 홍민규(20)도 지켜봐야 한다. 홍민규는 야탑고를 졸업하고 2025년 3라운드 26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지난해 1군에서 20경기에 나갔다. 2승1페1세이브 평균자책점 4.59를 기록했다.
평범한 기록이었지만, 고졸 신인이 1군에서 20경기에 나갔다는 것 자체를 높게 평가를 받아야 한다. KIA는 고심 끝에 두산에서 홍민규의 현재+미래 가치가 21번째였다는 걸 보여줬다. 그리고 홍민규의 가치를 더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KIA는 홍민규가 향후 선발투수로도 뛸 수 있다고 바라본다. 그는 지난 4일 아마미오시마 시민야구장에서 “고등학교 땐 선발을 자주했지만, 프로 와서 2~3번 했다”라면서 “위기 상황서 떨지 않는 것과 직구와 변화구 모두 원하는 코스에 공을 던질 수 있는 게 내 장점”이라고 했다.
변화구 가치 향상에 주력한다. 홍민규는 “변화구는 원래 체인지업 밖에 없는데 다른 변화구들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그거 위주로 하면서 공 개수도 늘리려고 한다”라고 했다. 구위도 더 올려야 한다. 홍민규는 “작년엔 웨이트트레이닝을 거의 안 했다. 체력이 금방 달렸는데 올해는 선발도 하면서 길게 던져야 한다. 웨이트트레이닝을 더 해서 힘을 키워야 한다”라고 했다.
KIA는 올해 마운드의 물량이 좋아졌다. 홍민규는 치열하게 1군 엔트리 경쟁을 해야 한다. 그래도 홍민규는 선발승을 꿈꾼다. “1군에서 선발승을 하고 싶다. 작년엔 중간에서 거둔 승리밖에 없었다. 운이 따르면 선발도 한번 해보고 싶다”라고 했다.
두산에 살짝 섭섭했지만 감정은 없다. 홍민규는 “이적할 땐, 다른 팀으로 떠나는 것이니까 살짝 섭섭했고 기분도 좀 그랬다. 또 반대로 생각해보면 21번째 선수로 뽑힌 것이다. KIA가 좋게 봐준 것이다. KIA에서 잘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다”라고 했다.

KIA에서 동료들이 잘 챙겨준다. 홍민규는 “투수 형들이 잘 챙겨주고, 장난도 쳐주니까 감사하다. 적응을 잘 할 수 있게 도와줘서 감사하다. 친구도 있다. (김)태형이랑 (정)현창이는 동기이고 원래 알았던 애들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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