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국내 증시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코스피 6000포인트 시대 임박을 알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20만원 선을 뚫어낸 데 이어 SK하이닉스(000660)까지 100만원 선을 돌파하면서 반도체 중심의 강세장이 확연해지는 모습이다.
2026년 2월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오후 장중 나란히 20만원과 100만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19만4700원에 소폭 상승 출발한 뒤 오후 1시경 '20만 전자'를 터치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20만원대로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확대와 파운드리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며 거래량 3100만주를 돌파, 시가총액 1181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95만2000원으로 출발해 장중 주가 10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에 등극했다. HBM 시장의 압도적 점유율을 바탕으로 PER 20.39배 수준의 높은 평가를 받으며 시가총액 712조원 시대를 열었다.
반도체 '투톱'의 강세에 코스피 역시 장중 상승세로 전환해 5900선을 탈환, '육천피'를 목전에 뒀다.
이번 상승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AI 서버용 HBM 수요 확대와 더불어 D램과 낸드(NAND) 전반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구조적인 실적 개선 전망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외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려 잡으며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SK증권은 업황 개선 기대를 반영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AI 시스템에서 메모리가 성능과 비용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실적 안정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목표 주가를 잇따라 올려잡는 추세다.
박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HBM 선두업체이면서 사업이 HBM 등 메모리 중심으로 구성된 전문기업이라는 강점이 있지만 경쟁력 대비 현재 기업가치는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다"며 130만원을 새로운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외국계 증권가 역시 한국 반도체 시장을 향해 유례없는 낙관론을 쏟아내고 있다. 일본계 투자은행(IB) 노무라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29만원, 156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노무라는 반도체 업황의 '퀀텀 점프'를 근거로 코스피 목표치 또한 8000선까지 상향 조정하며 한국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홍콩계 IB인 CLSA와 골드만삭스, 맥쿼리 등도 일제히 목표가를 높여 잡으며 외국인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다.
시장은 반도체 업종이 단순한 기술적 반등을 넘어 장기적인 '빅사이클'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HBM 시장은 2026년 약 530억달러, 2027년에는 800억달러로 확대될 것”이라며 “2024년 이후 연평균 65%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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