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로 내려오며 다소 안정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원화 실질가치도 7개월 만에 반등했다. 다만 지수는 여전히 금융위기 이후 최저권에 머물러 있다.
24일 한국은행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한국의 실질실효환율(REER) 지수는 86.86(2000년=100)으로 집계됐다. 전월(86.36)보다 소폭 상승하며 지난해 6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끊었다.
실질실효환율은 10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고평가, 밑돌면 저평가 상태로 평가된다. 현재 수준은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4월(85.4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지난해 6월 92.48에서 같은해 12월 86.36까지 하락했다. 외환위기 당시에는 68.1, 금융위기 당시에는 78.7까지 떨어진 바 있다. 지난 2020년 10월부터 2021년 7월까지는 100선을 웃돌며 고평가 구간에 머물렀지만 이후 90 중반대로 내려왔다.
최근 수년간 달러 강세 속에 엔화와 위안화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 가치에도 하방 압력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 10월 원·달러 환율 급등 이후로는 넉 달 연속 90선을 밑돌았다.
일본 엔화의 경우 1월 실질실효환율 지수가 67.73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973년 변동환율제 전환 이후 최저 수준으로,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1440원대에서 등락하며 최근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날에는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 이상 순매도했음에도 달러 약세 영향으로 환율은 6.6원 하락 마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전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환율이 개선됐다"며 "지난해 말 1480원이 너무 높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하향 조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국회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지난해 말 1480원대까지 상승한 것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괴리가 컸던 것으로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올해 들어서는 해외주식 투자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미 통화정책 경로와 달러·엔화 움직임 등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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