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정부가 한국형 구축함(KDDX) 선도함 건조 사업자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선정하기로 하는 내용의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사업자 선정 방식을 둘러싼 갈등으로 3년 가까이 지연됐던 사업이 다시 본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방위사업청은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제173차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기본계획 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오는 7월까지 사업자를 선정해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맡길 계획이다. 2020년 착수한 KDDX 사업은 2036년 종료를 목표로 하며, 총 사업비는 약 7조439억원으로 책정됐다.
KDDX 사업은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6척을 건조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선체, 레이더, 전투체계, 무장 등 핵심 기술을 국산화하는 것이 목표로, 해군 전력 현대화의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당초 KDDX는 2023년 기본설계를 마친 뒤 곧바로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단계로 넘어갈 예정이었다.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수행했고, 개념설계는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맡았다.
관례상 기본설계를 수행한 업체가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까지 이어서 맡는 경우가 많아 HD현대중공업이 수의계약으로 사업을 수행할 가능성이 거론됐다.
그러나 한화오션이 HD현대중공업의 과거 군사기밀 유출 이력을 문제 삼으며 사업자 선정 방식에 이의를 제기했고, 이에 따라 양사 간 갈등이 이어지면서 사업은 장기간 표류했다.
특히 KDDX가 산업통상부의 방산물자 지정 과정에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두 업체 모두 지정되는 이례적 상황이 발생하면서, 특정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할 경우 국가계약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방사청은 두 업체만 참여하는 지명경쟁입찰 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하기로 방침을 정했고, 이를 반영한 기본계획을 이날 방추위에서 의결했다.
한편 방추위는 이날 탄도수정신관 사업과 F-35A 성능개량 사업도 의결했다. 탄도수정신관 사업은 155㎜사거리연장탄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유도기능을 갖춘 탄도수정신관을 확보하는 것이다. 방사청은 이 사업을 통해 원거리 표적에 대한 타격 효과를 높이고, 탄약 소모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F-35A 성능개량 사업과 관련해서는 변경된 소요와 최신 개발 형상을 반영해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이 의결됐다. 이를 통해 F-35A 전투기 전자전 장비의 성능을 개선, 전술 데이터 처리와 정밀유도무기 운영 능력이 향상될 예정이라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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