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루이스 이시나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과 만나 "오늘은 양국 관계의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 낸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룰라 대통령의 청와대 방문은 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청와대로 복귀한 이후 첫 외국 정상의 국빈 방문이며, 국빈 방한은 지난 2005년 이후 21년만이다.
이 대통령은 "그간 한국과 브라질은 지구 반대편에 있다는 지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상호보완적인 경제 구조를 바탕으로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양국 간 교역액은 꾸준히 증가해 최근 5년간 매년 100억불을 상회하고 있으며, 우주, 바이오·제약, 문화산업 같은 미래 유망분야로 양국의 협력이 점점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굳건한 협력관계를 토대로 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날 채택된 '한-브라질 4개년 행동계획'과 관련해 △정치 △경제 △실질 협력 △민간교류 등 포괄적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이끌어 갈 로드맵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를 구체적으로 말했다.
먼저 양 정상은 양국 간 호혜적 경제협력을 보다 확대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한국과 남미공동시장 간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조속히 재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고, 룰라 대통령은 무역협정 체결이 긴요한 과제라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
둘째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통상·생산 통합 협약 △경제·금융대화 양해각서 △과학기술 분야 협력 양해각서 △농업 분야 협력 양해각서 △보건협력 양해각서 △중소기업 및 기업가정신 분야 협력 양해각서 △보건 관련 제품 분야 규제 협력 양해각서 △농약 등록 인허가 절차 간소화 협력 양해각서 △농업 기술 협력 양해각서 △치안 협력 양해각서 등 10개의 양해각서 및 약정을 체결함으로써 분야별 실질 협력의 이행 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셋째 오랜 우방이자 글로벌 사우스 지역의 리더로서 양국이 글로벌 정세와 지역 현안에 관해 긴밀히 논의키로 했다. 이에 양 정상은 한반도의 평화가 동북아 평화를 넘어 전 세계 평화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공감했다.
또 이 대통령은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평화야말로 어렵지만 가장 튼튼한 안보"라며 "우리 정부는 이를 위해 남북 간 대화 협력을 재개하고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미래를 열어낼 확고한 의지가 있음을 룰라 대통령에게 충분히 설명했다"고 했다.
넷째 양 정상은 이번 국빈 방한을 계기로 양국 국민 간 신뢰와 우정이 한층 더 깊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브라질 국민의 한국 방문이 25% 이상 증가하고, 한국어 공부에 대한 브라질 국민의 수요가 점점 높아질 정도로 K-컬처가 대륙과 바다를 넘어 한국과 브라질을 연결하고 있다. 또 '이파네마에서 온 소녀' 같은 보사노바 명곡은 많은 K-팝 작곡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등 브라질 문화 역시 한국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양 정상은 양국 국민 간 우호 관계가 더욱 두터워질 수 있도록 브라질 내 한국어 보급, 양국 유학생 교류를 늘려가는 한편 양국 영화 산업의 탄탄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영화·영상 공동제작 등 콘텐츠 분야의 교류도 추진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담은 더 나은 국민의 삶을 만들기 위한 양국 공통의 비전과 과제를 공유했다는 점에서 참으로 뜻깊은 자리였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은 빈곤 퇴치와 경제발전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포용적 성장'의 주요한 롤 모델을 제시한 분"이라며 "이는 기본사회를 토대로 경제의 역동성을 키우며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만들겠다는 우리 정부의 핵심 구상과 맞닿아 있다"고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 기술 발전의 혜택을 모두가 함께 누리는 'AI 기본사회'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복지와 경제의 시너지를 창출할 정책에 대해 양국이 공동으로 연구할 것을 제안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양국이 정책 연구 분야에서의 공조와 교류를 늘려나갈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머지 않은 시기에 룰라 대통령님을 다시 뵙고 오늘의 논의를 더욱 건설적으로 이어 나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