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광주지역 중·고교 교복 입찰 과정에서 담합 의심 정황이 또다시 포착되어 교육 당국의 신속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023년 교복업자 29명이 담합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광주시민단체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에 따르면, H중·고등학교 등 일부 학교에서 특정 브랜드 업체 두 곳이 수년간 번갈아 가며 낙찰을 독점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업체는 과거 담합 사건 이후 업체명과 대표자명 등을 변경해 운영하며 낙찰을 받았다는 의혹이 동반되고 있다.
실제로 2026학년도 입찰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해당 학교들의 투찰률은 광주지역 최고 수준인 98%대에 달했다. 이는 사실상 시장 경쟁이 작동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2026학년도 광주지역 입찰 현황에서 투찰률이 90% 이상인 학교는 총 12곳으로, 이 중 10곳이 사립학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학교는 1위와 2위 업체의 투찰 금액 차이가 단 2000원에 불과했고, 학교 홈페이지와 나라장터에 등록된 업체 주소가 서로 달라 허위 주소 의심 사례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안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교복 가격의 적정성 검토를 주문한 상황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2023년 제기된 광주지역 교복 담합 관련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는 오는 3월 중순경 발표될 전망이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광주시교육청에 교복 입찰 전수조사 실시, 담합 확인 시 형사고발 및 입찰 제한, 교복 제도 실효성 검토를 위한 공론화 마련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교복 가격 부담이 심화되는 가운데, 단순히 가격 문제를 넘어 교복 제도의 실효성과 복장 자율성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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