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노시환(26, 한화 이글스)이 11년 307억원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올 시즌을 마치면 옵트아웃 조항이 있다. 이는 한화의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이 더욱 간절해졌음을 의미한다.
한화는 23일 노시환과의 11년 307억원 계약을 발표했다. 2027년부터 2037년까지다. 37세 시즌까지 한화에서 역대 KBO리그 FA, 비FA 통틀어 최고대우를 받게 된다. 단, 올 시즌을 마치면 옵트아웃을통해 메이저리그에 나갈 수 있다.

노시환은 이번에 FA 계약을 맺으면서, 올 시즌 후에는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갈 수 있다. 사실 노시환으로선 메이저리그에 가려면 한화에 대한 이적료가 적용되지 않는 올 겨울에 가는 게 유리했다. 그럼에도 노시환이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이 있다면, 한화는 말리지 않기로 했다. 한화로선 포스팅 비용을 챙길 수 있으니 나쁘지 않다.
대신 한화는 올해 우승을 해야 한다는 당위성, 명분이 더욱 커졌다. 30홈런과 100타점을 해줄 수 있는 4번타자가 내년에 메이저리그로 떠난다면 전력에 큰 손실을 입기 때문이다. 물론 한화는 강백호를 올 겨울 영입하긴 했지만, 노시환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분명히 얘기가 다르다.
한화는 올 시즌을 마치면 김경문 감독과의 계약도 만료된다. 또한 기존 베테랑 FA들도 또 한 살을 먹는다. 올해 39세의 류현진은 내년엔 만으로도 불혹이 된다. 8년 170억원 비FA 계약이 5년이 남지만, 전성기에선 확실히 내려간 상태다. 한화로선 노시환이 있을 때, 류현진이 1살이라도 젊을 때 한국시리즈 우승을 해야 한다. 기왕이면 김경문 감독이 있을 때 하는 게 좋다.
한화는 올해 타선은 확실하게 보강됐다. 강백호는 21일 국가대표팀과의 연습경기서 1루 수비도 꽤 안정감 있는 모습이었다. 지명타자 운용에 숨통이 트였다. 요나단 페라자도 플러스 전력이다. 선발진은 문동주의 어깨 염증에, 5선발 이슈, 외국인투수들의 생산력이 변수지만 그래도 리그 중상위권이다.
결국 변수는 김범수(KIA 타이거즈)와 한승혁(KT 위즈)이 빠진 불펜이다. 한화는 사실상 불펜을 새롭게 꾸려야 한다. 22일 치바 롯데 마린스에 0-18로 대패했다. 불펜투수들의 부진이 도드라졌다. 올 시즌 한화의 성패는 결국 ‘9시 야구’에 달렸다.

만약 한화가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한다면 노시환으로선 한결 편한 마음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노시환의 진심을 정확히 알긴 어렵지만, 어쨌든 한화는 올해 한국시리즈에 우승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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