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사우디아라비아 초대형 스마트시티 사업에 통합 모빌리티 솔루션을 공급하며 글로벌 기술 수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국내에서 검증한 주차·플랫폼 운영 기술을 현지 인프라에 적용하는 첫 사례로, 중동 스마트시티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3일 사우디아라비아 ‘디리야(Diriyah) 프로젝트’에 통합 모빌리티 솔루션을 공급하는 유상 실증(PoC)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5월 디리야컴퍼니와 체결한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공동 개발 업무협약(MOU) 이후 7개월 만의 성과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주차 인프라 데이터화부터 카카오 T 사용자 인터페이스, 운영 소프트웨어 이식까지 ‘풀 패키지’ 형태로 수출한다.
디리야 프로젝트는 총 14㎢ 부지에 조성되는 대규모 스마트시티 개발 사업으로, 향후 6만 대 이상을 수용할 주차 인프라 구축이 핵심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우선 약 5000대 규모 3개 구역에 솔루션을 적용한다. PoC가 성공하면 전체 구역으로 확대 적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주차 풀스택’ 기술이 투입된다. △AI 기반 수요 예측과 공간 최적화 △GPS가 닿지 않는 지하 공간에서도 가능한 실내 내비게이션 △발레·입출차·결제를 통합한 플랫폼 기능 등을 결합해 통합 운영 체계를 구축한다.
현지 주차장 인프라는 데이터 기반으로 재구성되며, 사용자 앱과 입주사 웹 솔루션, 발레 전용 시스템까지 통합 제공된다.
디리야컴퍼니는 지난해 9월 방한해 서울 코엑스 주차장 실내 내비게이션과 충북 청주 로봇 발레 서비스 현장을 직접 확인한 뒤 기술 파트너로 카카오모빌리티를 선정했다.
계약서에는 로봇 배송 등 스마트시티 확장 협력 가능성도 포함됐다. 자율주행차와 배송 로봇 운용을 위한 주차 인프라 환경을 선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번 계약은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확장하는 중요한 교두보”라며 “성공적인 PoC 수행을 통해 피지컬 AI 기반 기술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디리야 프로젝트는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630억달러(약 90조원)가 투입되는 초대형 도시 개발 계획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