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 김민 "유해진 선배와 호흡, 엄청 떨렸다…母도 팬 됐다고" [MD인터뷰]

마이데일리
배우 김민/제이와이드컴퍼니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배우 김민이 '왕과 사는 남자'를 통해 관객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선배 유해진, 유지태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깊은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 인터뷰를 열고 마이데일리와 만난 김민은 "생각보다 반응이 좋은 것 같다"며 웃었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지난 4일 개봉 후 582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사극은 처음이라 두려움이 있었어요. '내가 표현을 잘할 수 있을까' 했는데, 감독님과 대화하면서 톤을 잡아 나갔죠. 시골에서 자란 친구의 거칢을 어떻게 표현할까 하다가 얼굴에 상처 분장도 해보고 피부톤도 낮췄어요."

'왕과 사는 남자' 김민/쇼박스

김민은 장항준 감독과 '리바운드', '더 킬러스'를 함께한 인연이 있다. 그는 "전투력이 남다르시더라. 편안하고 좋았지만 치열함과 긴장감도 있던 현장이었다. 다시 그런 현장을 만날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좋았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김민은 극 중 광천골 촌장 엄흥도의 아들 엄태산을 연기했다. 엄태산은 스승도 서책도 없이 자랐지만, 5살에 천자문을 떼고, 8살에 소학을 뗄 정도로 남다른 총명함을 가진 인물이다. 유배 온 단종을 만난 뒤 공부에 대한 꿈을 다시 키우기 시작한다.

"요즘 세대 친구들도 현실에 부딪히는 순간들이 많잖아요. 저만 해도 처음에 연기했을 때 '이 일을 끝까지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순간이 많았어요. 엄태산은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했어요. 아버지 엄흥도와 감정선에 방해되지 않고 기능적인 역할을 해내려고 했죠. 엄태산으로 보이기보단 마을의 일부분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어요."

배우 김민/제이와이드컴퍼니

김민은 대선배 유해진과 가까이 호흡을 맞췄다. 그는 "선배님과 하게 됐다는 걸 듣고 너무 영광이었다. 한국 영화사에 남을 분 아닌가. 피해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엄청나게 떨렸다. 선배가 내 연기에 만족 못 하실까 겁이 나서 많이 준비를 해갔다"며 "현장에서 (선배 연기를) 보니까 대단하시더라. 어머니는 영화 보시고 '왜 유해진 유해진 하는지 알겠다'며 팬이 되셨다"고 덧붙였다.

김민은 단종을 연기해보고 싶은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지훈이가 너무 훌륭하게 잘했지만, 내가 하면 어떤 느낌으로 나왔을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왕과 사는 남자' 촬영 때 썼던 일기를 보는데 '박지훈 정말 좋은 배우다'라고 썼더라고요. 단종이 정말 어려운 역할인데 촬영 내내 단종 그 자체로 있는 걸 보면서 존경심이 들었어요. 현장에서 모니터로 호랑이 물리치는 신을 보는데 왕의 에너지를 느꼈어요.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지만 눈에 정말 많은 게 담겨있는 배우예요. '약한영웅' 연시은의 눈과는 또 달라서 좋은 배우구나 느꼈습니다."

'왕과 사는 남자' 김민/쇼박스

1999년생인 김민은 2022년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로 데뷔한 신예다. 이후 '멧돼지 사냥', '하이쿠키', '하이드', '수사반장 1958', 영화 '리바운드', '더 킬러스', '로비'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아오고 있다.

'왕과 사는 남자'를 공개한 김민은 올해 ENA 새 드라마 '연애박사'를 선보일 준비 중이다. '연애박사'는 수영선수였지만 병으로 한 쪽 다리를 잃은 박사 과정생 민재(추영우)와 진로를 잃고 방황하다 새로운 길에 들어선 석사 과정생 유진(김소현)의 이야기로, 김민은 최한결 역을 맡는다.

이 작품을 통해 한예종 동문 추영우와 만나게 된 김민은 "영우랑은 학교도 같이 다니고 수업도 들었다. 덕분에 촬영이 굉장히 편했다"며 "영우도 저도 현장에서 배우는 시기 같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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