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다녀와서 느낌 좋았는데, 지금 제일 느낌 좋은 폼으로” KIA 윤영철과 그렇게 헤어졌다…김기훈의 감각이 중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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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훈/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미국에 다녀와서 느낌 좋았는데.”

김기훈(26, KIA 타이거즈)은 2024시즌 도중 미국 샬럿의 트레드 어슬레틱센터에 약 1개월간 유학을 다녀왔다.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미국에 다녀온 뒤 투구 폼이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이다. 마치 윤영철(24)의 초창기 폼을 보는 듯했다. 두 손을 글러브에서 빨리 분리한 뒤 공을 던지는 왼손을 그라운드 쪽으로 내렸다가 투구했다.

김기훈/아마미오시마(일본)=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윤영철은 공에 힘을 모으지 못했다고 판단해 이 폼을 수정했다. 그러나 김기훈에겐 이 폼이 잘 맞았다. 지난 4일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 시민야구장에서 만난 김기훈은 “미국에 다녀왔을 땐 느낌이 좋았는데 꾸준하게 유지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김기훈은 2024시즌 중반 잠시 좋은 투구를 선보였으나 이후 끝내 팀의 통합우승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2025시즌에는 24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25로 괜찮았다. 그러나 팀 공헌이 높다고 보긴 어려웠다.

2025시즌에 이미 윤영철의 폼에선 조금씩 벗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이달 초 아마미오시마 시민야구장 불펜에서 본 김기훈의 모습은 그냥 예전의 김기훈이었다. 어떻게든 좋은 모습을 위해 노력하고, 도전하는 자세가 보기 좋았다. 입단한지 꽤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20대 중반이다. 많이 도전하고 실패해봐야 성공할 수 있다.

김기훈은 “점점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 계속 마운드에 적응하고 있다. 내 퍼포먼스에서 제일 느낌이 좋은 폼으로 던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그러다 보니 지금 폼이 됐고 좀 괜찮은 것 같다. 가장 좋은 공을 던지려고 계속 감각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금 폼이 됐다”라고 했다.

김기훈은 2019년 1차 지명자다. 양현종(38)의 후계자로 꼽혔던 좌완이다. 잠시 좋은 구간이 있었지만, 길게 가지 못하고 무너지길 반복했다. 그러나 멘탈까지 무너지지 않았다. 그는 “내가 갖고 있는 장점을 마운드에서 표출할 수 있도록 연습하고 있다. 이동걸 코치님이 내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게 말씀해준다. 형들도 많이 조언해준다”라고 했다.

경쟁자들은 늘 있다. 김기훈은 “경쟁은 신경을 쓰지 않는다. 결국 마운드에서 내가 가진 공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용하느냐에 초점을 둔다. 그게 최대한 마운드에서 나올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구속보다 구위로 승부를 봐야 한다. 구속에 연연하지 않고 그날그날 타자들에게 공이 위력이 있었나를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기훈/아마미오시마(일본)=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올해 KIA 좌완 불펜은 기존 이준영에 김범수가 합류했고, 곽도규가 시즌 초반에 돌아온다. 최지민은 부활을 노리고 있고, 김기훈도 지켜봐야 한다. 2~3년 전만 해도 좌완 왕국이었는데, 작년은 명성에 미치지 못했다. KIA 좌완 불펜 왕국 명성 회복의 키는 김기훈이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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