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한때 사직 야구장 내야를 지켰던 유격수 딕슨 마차도가 은퇴했다.
시카고 컵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마차도를 산하 애리조나 컴플렉스 리그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애리조나 컴플렉스 리그는 마이너리그 '루키' 레벨에 해당한다.
1992년생인 마차도는 2015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2018년까지 4시즌 동안 백업 선수로 뛰었다. 성적은 172경기 104안타 2홈런 44득점 37타점 타율 0.227 OPS 0.579다. 이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고, 2019년은 시카고 컵스 소속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

2020년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는 고질적인 내야 수비 불안을 해결하려 마차도를 영입했다. 마차도는 메이저리그급 수비를 펼치며 사직 내야를 단단하게 지켰다. 공격력 역시 나쁘지 않았다.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해 136안타 12홈런 15도루 79득점 67타점 타율 0.280 OPS 0.778을 기록했다. 리그 최상급 수비력을 감안하면 엄청난 활약.
롯데는 2021년에도 동행을 택했다. 수비력은 여전했지만 공격력이 감소했다. 134경기 130안타 5홈런 8도루 83득점 58타점 타율 0.279 OPS 0.720의 성적을 남겼다.
마차도와 결별을 택했다. 유격수를 내부 자원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 또한 파괴력이 있는 외인 타자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마차도와 결별한 롯데는 DJ 피터스와 계약했다.

공교롭게도 롯데는 피터스부터 잭 렉스, 니코 구드럼까지 오랜 시간 외인 타자 흉작으로 고생했다. 2024년 빅터 레이예스를 영입, 드디어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었다.
롯데와 이별한 마차도는 미국으로 돌아갔다. 컵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거쳤다. 샌프란시스코 소속이던 2022년 짧게나마 빅리그에 올라가기도 했다. 2025년 다시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메이저리그 콜업은 없었고, 그렇게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컵스는 한 번도 그를 콜업하지 않았음에도 세 차례나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점에서 그를 조직 내 멘토로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는 첫 지도자 기회를 통해 라틴아메리카에서 영입한 주로 10대 선수들로 구성된 루키 레벨 팀을 맡게 된다. 오랜 선수 경력을 마친 마차도에게 축하를 전하며, 그의 새로운 경력의 다음 장에도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롯데 역사상 최고의 유격수가 그라운드를 떠났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2020년 마차도의 대체 선수 승리 기여도(WAR)는 3.92승이다. 2021년은 3.65승. 역대 롯데 유격수 중 1위와 2위가 마차도의 차지다. 3위는 1993년 박계원(2.64승), 4위는 2008년 박기혁(2.48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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