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이정원 기자] "훈련 끝나고 볼을 때려달라고 해요."
페퍼저축은행 아웃사이드 히터 박은서는 일신여중-일신여상 졸업 후 2021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입단했다. 데뷔 초창기에는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21-2022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늘 시즌 막판에는 자리를 비웠다. 그래도 기회만 주어지면 자신이 가진 공격 재능을 마음껏 뽐냈다.
지난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3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33경기 167점 공격 성공률 36.84%를 기록한 박은서는 올 시즌 30경기에 나와 319점 공격 성공률 36.64%를 기록 중이다. 국내 선수 득점 4위, 서브는 7위에 자리하고 있다. 큰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다는 게 고무적인 부분.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도 "은서의 올 시즌 목표는 부상 당하지 않고 한 시즌을 뛰고 싶어 했는데, 건강하게 너무 잘해주고 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박정아가 공격에서 힘을 내지 못하고, 고예림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박은서의 활약은 분명 반갑다. 지난해 12월 20일 3라운드 흥국생명전부터는 빠지지 않고 선발로 나서고 있다. 올 시즌은 교체보다 선발 출전 경기가 더 많다. 이제는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않으면 어색하다.

장소연 감독은 "정말 많이 성장했다. 올 시즌 자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잘 버텼다. 원동력을 가지고 발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잘해주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공격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박은서의 약점은 분명하다. 바로 리시브. 리시브 효율 30%를 넘긴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2021-2022시즌 8.77%, 2022-2023시즌 27.88%, 2023-2024시즌 18.81%, 2024-2025시즌 22.97%에 머물렀다. 올 시즌 역시 18.52%에 머물고 있다. 아웃사이드 히터는 공격도 중요하지만 리시브 역시 할 줄 알아야 한다. 리시브가 떨어지는 아웃사이드 히터는 활용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장소연 감독은 "이제는 말하지 않아도 리시브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 욕심이 생긴다. 그런 욕심을 가지면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훈련이 끝난 뒤에도 볼을 때려달라고 한다. 자기도 리시브가 좋아져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욕심을 낸다"라고 말했다.

지금처럼 공격에서 자신이 가진 걸 마음껏 뽐내고, 리시브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국가대표 한자리를 꿰차는 것도 꿈은 아니다.
박은서는 "많이 받고 있는데 부족한 부분이 많다. 경기 때 잘 버티기 위해서 리시브 훈련을 하고 있다. 영상 보면서 자세도 수정하고 리시브 미스가 나왔을 때 회복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라며 성장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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