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고배당’ 정책 눈길 끄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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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은 최근 2025년 결산배당을 공시했다. / 한국씨티은행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외국계 은행의 배당잔치가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최근 2025년 결산배당을 공시했다. 지난해 중간배당까지 포함하면 연간기준 배당액은 3,800억원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 2025년 연간 배당금 3,837억원

은행연합회 수시공시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 이사회는 지난 12일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1.537억원의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배등금은 보통주 1주당 483원, 우선주 1주당 533원이 책정됐다. 한국씨티은행은 내달 30일 주주총회에서 배당을 확정하고 4월에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5월 한국씨티은행은 2,300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기준 총 연간 배당금은 3,837억원으로 집계된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3분기까지 2,486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보다 7.2% 감소한 규모다. 한국씨티은행의 연간 배당금액은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을 크게 웃돌고 있다. 4분기 순이익 더해진다고 하더라도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은 매우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순이익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최근 몇 년간 배당을 확대하며 고배당 기조를 유지해 왔다. 한국씨티은행의 배당금은 △2020년 465억원 △2022년 732억원 △2023년 1,388억원 △2024년 5,560억원 순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왔다. 2021년엔 국내 소비자금융 시장에서 철수함에 따라 각종 비용이 반영돼 실적이 악화됨에 따라 별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지만 2022년부터 공격적으로 배당을 늘려왔다. 

◇ 2년 연속 중간배당 책정… 고배당 기조 유지 

특히 2024년 연간배당금은 중간배당금까지 더해지면서 5,560억원까지 껑충 뛰었다. 그해 한국씨티은행은 중간배당금으로 4,000억원, 결산배당금으로 1,560억원을 각각 책정한 바 있다. 이는 그해 순이익(3,119억원)을 크게 초과한 규모였다. 

한국씨티은행이 지난해에도 중간배당 정책을 이어갔다. 전년보다는 배당규모가 축소됐지만 높은 배당성향 기조는 유지되는 모양새다.

한국씨티은행의 최대 주주는 미국 씨티그룹이 100% 출자한 씨티뱅크 오버씨즈 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이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무관함. / 픽사베이
한국씨티은행의 최대 주주는 미국 씨티그룹이 100% 출자한 씨티뱅크 오버씨즈 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이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무관함. / 픽사베이

이 같은 현금 배당 대부분은 미국 본사에 보내진다. 한국씨티은행의 최대 주주는 미국 씨티그룹이 100% 출자한 씨티뱅크 오버씨즈 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이다. 이 회사는 한국씨티은행의 지분 99.98%를 보유 중이다. 

이 같은 배당정책을 놓고는 매년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회사 측은 재무안정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배당정책이 실시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막대한 자금이 해외 본사로 전달되는 구조이다 보니 매년 배당시즌 때마다 ‘국부유출’ 논란이 반복돼왔다. 올해도 어김없이 고배당을 놓고 이 같은 뒷말이 오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선 또 다른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의 배당정책에도 관심을 보내고 있다. 조만간 결산배당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SC씨티은행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고배당 기조가 유지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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