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지난 12일 마감된 마포로5구역 제2지구 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이 유찰됐다.
이번 재개발 사업은 우리나라 최초 아파트로 알려진 충정아파트가 포함된 '서울 도심 정비사업'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여기에 더해 두산건설과 남광토건이 참여하는 중견 건설사 간 수주전으로 업계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다만 해당 수주전은 결국 경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최종 유찰'을 피하지 못했다. 입찰 건설사 1개사가 일부 서류를 제출하지 못해 무효 처리되면서 '1개사 단독 참여'로 유찰된 것이다.
해당 조합은 이와 관련해 설 연휴 직후 재입찰 공고를 내고, 시공사 재선정 절차에 다시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조합에 따르면 유찰 직접 사유는 입찰지침서에 명시된 '수량산출내역서 미제출'이다. 이는 공사비 산정 기초가 되는 핵심 자료로, 누락시 입찰 무효 사유라는 게 조합 측 입장이다.
정비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최근 성수4지구 입찰서류 미비로 인한 유찰 상황'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다만 조합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서류 누락 고의 여부를 판단하는 과정에서 추가 분쟁이 발생할 경우 사업 지연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라며 "별도 제재 없이 단독 입찰에 따른 유찰로 정리했다"라는 입장이다. 재입찰 제한 등 추가 불이익 조치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단순 행정 실수인지, 내부 검토 과정에서 발생한 누락인지 단정하긴 어렵다"라며 "다만 입찰이 무효 처리되면서 시공사 선정 일정이 미뤄지고, 이로 인해 사업이 지연된 책임은 결과적으로 서류를 제출하지 못한 시공사에 돌아갈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근 정비사업장에서 입찰 무효 논란이 반복되는 만큼 조합 역시 현장설명회 단계에서 제출서류 목록을 보다 명확히 안내하고 사전 점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마포로5구역제2지구 재개발은 1937년 준공된 '우리나라 최초 아파트'로 알려진 충정아파트를 포함한 사업지다. 사업 규모를 떠나 근대 주거사 출발점으로 평가받는 건축물을 품고 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높은 프로젝트로 분류된다.
다만 입찰 무효 및 유찰이 반복될 경우 사업 전반 신뢰도 저하와 함께 조합원 피로도 누적 역시 불가피하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상징성만으로 사업이 추진되긴 어렵다"라며 "입찰 기준을 보다 명확히 하고, 제출 서류에 대한 철저한 검증 체계를 갖춰 절차적 논란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특정 시공사로 거론된 두산건설은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두산건설에 따르면, 우선 조합이 제시한 입찰지침서와 제출 요구 서류에 따라 정해진 절차 및 기한 내 서류를 완비해 입찰을 완료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특히 입찰 당일 양사 대리인과 조합 관계자 등이 입회한 가운데 제출서류 확인 절차가 진행됐다"라며 "해당 과정에서 서류 누락이 없음을 확인했고, 접수도 정상 처리돼 입찰이 유효하게 성료된 것으로 안내받았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공문에 명시된 '1개사 서류 누락' 사실관계 차원에서 조합에 △누락으로 판단된 서류 특정 △판단 근거 △확인·의결 절차 등에 대한 공식 확인을 요청한 상태라는 입장이다.
나아가 시공사 선정 절차 공정성과 신뢰를 확보하고, 조합원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조합에 객관적 검증 절차 진행 및 증빙자료 보존을 공식 요청했다는 게 두산건설 측 설명이다. 이를 정당한 입찰 참여자로서의 권리를 보호하고, 절차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인 셈.
두산건설 관계자는 "본 사업 중요성을 엄중히 인식하고, 공정한 경쟁과 투명한 검증을 통해 조합원 여러분께 신뢰로 답하겠다"라며 "책임 있는 제안과 안정적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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