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배우 정가은과 그의 어머니가 이혼 후 홀로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의 무게와 서로를 향한 애틋한 진심을 전하며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1TV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황신혜, 장윤정, 정가은이 어머니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 그동안 차마 나누지 못했던 속내를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가은의 어머니는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우리 서윤이(손녀)가 태어났을 때"를 꼽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어머니는 "우리 아들, 딸 낳았을 땐 못 느꼈는데, 딸이 자기 오빠 결혼식 왔는데 배불러서 발이 퉁퉁 부어서 신발도 안 신어지는데, 왔더라. 그게 예쁘고 행복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행복 뒤에는 홀로 아이를 키우는 딸에 대한 미안함과 걱정이 공존했다. 정가은 역시 "저도 가끔 '아빠'라고 부르다가 서윤이가 있으면 '아빠'라는 단어를 내뱉는 것 자체가 미안하더라"며 싱글맘으로서 겪는 고충에 깊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8년 이혼 후 홀로 딸을 양육 중인 정가은은 최근 생활고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하기 위해 택시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보험 설계사 자격증에 도전하는 등 ‘열혈 가장’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딸을 지켜보는 어머니의 마음은 미어졌다. 어머니는 정가은에게 "네가 어떤 일이라도 마다 안 하고 거절 안 하는 건 정말 좋은데 너무 하지 마라. 네가 또 '스피치 한다'하면서 뭐든지 하려고 하잖나. 할 때마다 가슴이 찡하다"고 속상함을 표했다.
이어 "너무 하지 마라. 지금은 한발 뒤로 물러서서 천천히 살아가야 한다. 가장이라는 어깨의 무거운 짐을 짊어진다고 생각하고 자꾸 그렇게 일하지 마라. 내가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가 몰라도 네가 자꾸 그래서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내가 가슴이 더 아프다"며 딸이 짊어진 가장의 무게를 덜어주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어머니의 당부에 정가은은 "엄마 아빠가 그동안 그렇게 키워주셨으니까 나도 그렇게 하는 게 당연한 거다. 가장이면 가장의 무게를 짊어지는 게 당연하다"며 씩씩하게 답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넌 그렇게 생각해도 난 그래서 더 어깨가 무거워진다"며 끝내 눈물을 보여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정가은은 과거 전 남편의 사기 행각으로 고초를 겪은 뒤, 현재는 방송 활동과 더불어 택시 기사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등 딸 서윤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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