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태 "'왕사남'=박지훈 영화…500만 넘었으면" [MD인터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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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사는 남자' 배우 유지태/쇼박스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배우 유지태가 '왕과 사는 남자'를 통해 또 하나의 빌런 캐릭터를 완성했다.

그는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 '왕사남') 인터뷰에서 "대본을 봤을 때부터 잘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가 악의 축 역할을 해야 해서 나름 열심히 했는데, 생각보다 반응 더 좋아서 감사하고 있다"고 개봉 소감을 밝혔다.

지난 4일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8일 기준 400만 관객수를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왕과 사는 남자' 유지태 스틸/쇼박스

유지태는 극 중 조선 최고의 권력자 한명회를 연기했다.

"한명회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려고 했어요. 수양대군이 있지만, 한명회의 인생을 돌아보면 정작 자신이 왕이 되고 싶어 하지 않았을까 생각했죠. 사람들에게 관대하고 인자한 느낌으로 다가가지만, 왕으로서 인정받고 대접받고 싶어 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유지태는 한명회 캐릭터를 위해 외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기존의 선한 눈매를 지우고 날렵한 눈매를 완성했고, 5kg을 증량해 거대한 느낌을 배가했다.

"예전에 '황진이' 놈이 역할을 할 때도 (한명회처럼) 기골이 장대한 느낌을 줘야 했어요. 머리를 살짝 당겼더니 강한 인상이 나오더라고요. 이 부분을 장항준 감독님한테 제안했더니 좋다고 해주셨어요. 날카로워 보이기 위해 눈 옆을 당겨서 테이핑했죠."

'왕과 사는 남자' 배우 유지태/쇼박스

유지태는 데뷔 28년 만에 장항준 감독과 첫 호흡을 맞췄다. 그는 "장항준 감독과는 같은 충무로 세대다. 옛날 그 웃음을 기억하고 있다"며 웃었다.

"장 감독은 서민의 애환을 잘 그려내는 분이에요. 기본적 성향이 휴머니티에 맞춰져 있죠. 제가 맡았던 캐릭터들을 보면 '올드보이', '사바하', '돈' 등 딜레마를 가진 악인들이 많은데요.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만들어내기 어려운 캐릭터라 스스로 고립될 때가 많아요. 그런데 감독님은 이런 부분을 금방 캐치하시고 거리를 조절하시더라고요."

유지태는 유해진, 박지훈과 호흡을 맞춘 소감도 밝혔다. 특히 유해진과는 1999년 '주유소 습격사건' 이후 두 번째 호흡이다.

그는 "너무 반갑고 감사하다. 일단 유해진 씨의 화양연화 시절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다"며 "유해진 씨에겐 순수함에서 나오는 섹시함이 있는데 아직 보여주지 않았다 생각한다. 굉장히 예술적이고 매력적인 면모가 있다. 코믹한 이미지는 일차원적으로 소비되고 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왕과 사는 남자' 유지태 스틸/쇼박스

또 박지훈에 대해서는 "배우로서 진심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신중하게 행동하는 걸 보면서 '저 친구 잘되겠구나'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박지훈에게 '이번 영화는 네 영화가 될 것 같다'고 말했었다. VIP 시사 끝나고 뒤풀이에서도 들어보니 작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더라. 잘됐으면 좋겠다"며 흐뭇해했다.

유지태는 1998년 영화 '바이 준'으로 데뷔해 올해 27주년을 맞았다. '주유소 습격사건', '동감', '봄날은 간다', '올드보이', 드라마 '남자셋 여자셋', '굿 와이프' 등 장르를 불문하는 연기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유지태 하면 악역이 떠오르는 것 같지만, 다행히 전 멜로로도 떠오르는 작품이 있어요. '액션 배우', '멜로 배우'처럼 하나의 인물로만 보여지는 걸 경계하는 편인데, 다행히 다양한 장르를 할 수 있는 배우라 감사하죠. '왕과 사는 남자'가 500만 관객을 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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