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흑백요리사 2'의 스타 셰프 이동준이 발달장애를 가진 아들을 키우며 겪었던 가슴 아픈 과거와 이를 극복한 가족애를 공개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 2-너는 내 운명'에서는 이동준 셰프가 카페 창업을 준비 중인 다운증후군 작가 서은혜, 조영남 부부를 응원하기 위해 지원 사격에 나서는 모습이 담겼다.
이동준은 이날 방송에서 "저희 아이도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그는 아들이 24개월 무렵 또래와 다르다는 것을 직감하고 병원을 찾았다며, "아이는 모든 부모의 꿈이다. 갑자기 주인공이 죽는 느낌이었다. 내가 만들어 놓은 꿈이 깨지는 순간 '우리 아이가 학교는 갈 수 있을까? 말은 할 수 있을까?'라고 낮은 꿈으로 떨어지니까 그때 좀 힘들었다"고 당시의 아픔을 회상했다.
현실의 벽은 부부 사이마저 갈라놓을 뻔했다. 이동준은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부부 상담을 받았다. 저는 자존감 제로, 아내는 우울증 진단까지 나왔다. 이혼으로 가고 있었다"며 서로의 아픔을 보듬지 못한 채 상처만 주고받았던 위태로운 시기를 털어놨다.

결국 그는 요리까지 잠시 접고 아들의 치료를 위해 미국행을 택했다. 타지에서 보낸 8년은 가족을 다시 묶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이동준은 "그때 우리는 단단한 한 팀이 됐다"며 "사랑이 모든 걸 이기더라. 사랑을 먹으면서 아이가 치유되고 아내와 저도 단단해졌다. 같이 있는 시간 동안 많은 걸 얻었다"고 전하며 한층 깊어진 가족의 결속력을 자랑했다.
한편, 이동준이 이번 방송에 출연하게 된 데에는 특별한 인연이 있었다. 서은혜의 어머니가 먼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던 것. 서은혜의 어머니는 "셰프님은 당당하게 아이의 장애를 드러내고 요리하는 모습이 감동이었다"며 연락 이유를 밝혔다.
이에 이동준 역시 "제 꿈도 아이와 함께 카페를 여는 것이기 때문에 저에게도 기회다. 어쩌면 운명이구나 싶었다"며 서은혜 부부의 멘토를 자처해 훈훈함을 더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제가 '흑백요리사 2'에 출연한 계기 중 하나가 아빠가 요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방송을 보고 즐거워하는 아들을 향한 진한 부성애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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