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놈이 크게 될 놈인가" 감독+투수코치 왜 벌써 반했나…180승 에이스 충격 어깨 통증, 18살 루키가 기회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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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투수 김민준./SSG 랜더스SSG 랜더스 투수 김민준./SSG 랜더스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이놈이 크게 될 놈인가."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 신인 선수 딱 한 명만 데리고 갔다. 바로 2026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 대구고 출신의 투수 김민준. 대구고 3학년 때 10승 무패 평균자책 2.16 104탈삼진을 기록한 김민준은 전체 5순위로 SSG에 입단했다.

SSG는 "김민준은 최고 구속 152km를 찍는 파이어볼러로, 안정적인 제구력까지 겸비해 향후 청라돔 시대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준수한 신체 조건과 안정된 제구력을 갖춘 우완 투수로 경기 운영에서 안정감이 돋보인다. 올 시즌 내내 꾸준히 좋은 투구 내용을 이어갔다. 특히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한 스플리터 구사력이 뛰어나 삼진율이 확실히 검증됐다"라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어쩌면 다가오는 시즌 김민준을 빠르게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첫 불펜 피칭이 끝난 이후 감독과 투수코치의 마음을 잡았다. 이숭용 감독은 "마운드 올라가서 민준이를 보니 신기하더라. 마운드에 올라가니 크게 느껴졌다. '이놈이 크게 될 놈인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평상시에는 어리게만 보였는데 마운드에 오니 전혀 다른 느낌이 있더라. 마운드만 올라가면 확 바뀐다고 하는데, 괜찮을 것 같다. 면담을 해보면 숙맥 같은 모습을 보일 때가 있는데 마운드에서는 파이터 기질이 있다"라고 말했고, 경헌호 코치도 "신인이 처음 불펜 피칭을 한다고 하면 흥분되고, 오버 페이스도 할 법하다. 그런데 몸 상태도 잘 유지하고 있고, 괜찮은 것 같다. 생각보다 성격이 굉장히 차분하고 공이 좋다는 느낌이 든다"라고 기대했다.

SSG 랜더스 투수 김민준./SSG 랜더스

김민준은 "생각보다 재밌게 훈련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크게 힘들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고, 운동을 많이 했다는 게 몸으로 느껴졌다. 주변에서는 얼굴도 좀 탄 것 같다고 하더라. 그만큼 훈련을 많이 했다는 증거라고 본다"라며 "감독님과 코치님이 나를 높게 평가해 주셔서 감사했다.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꼈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의 기대에 맞는 선수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평소에는 어린 선수처럼 보일 수 있지만, 마운드에 올라가면 크게 보인다고 하신 말도 인상 깊었다"라고 이야기했다.

180승 에이스 김광현이 어깨 통증으로 귀국을 하면서 선발 한자리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 어쩌면 김민준에게 기회가 갈지도 모른다.

그는 "선발로 기회를 받는다면 10경기 정도는 던지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5승 이상, 평균자책점 3점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캠프에서는 다치지 않고 끝까지 잘 마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그거 하나만 생각하고 있다. 다른 건 아직 크게 정해두지 않았다. 코치님들도 지금처럼만 하고 오버 페이스만 하지 않으면,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했다. 천천히 가도 된다는 조언을 받았다"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신인왕을 목표로 잡으면 오히려 안 될 것 같다. 해야 할 것만 잘하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숫자나 타이틀보다는 과정에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SSG 랜더스 투수 김민준./SSG 랜더스

과연 이 신인 투수에게 기회가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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