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고승민과 나승엽, 돌아와도 자리 보장 못한다?
롯데 자이언츠 ‘나고김김(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의 대만 원정도박 스캔들. 추후 대만 경찰의 조사, 국내 사법기관의 조치 가능성, KBO리그 및 구단 자체 징계 등으로 언제 다시 야구를 할 수 있을지 모른다. 최근 불명예 귀국한 이들은 무기한 근신에 돌입했다.

이들 중에서 고승민과 나승엽은 주전이다. 그러나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면 두 사람이 돌아와도 주전 한 자리를 차지한다는 보장이 없을 듯하다. 우선 나승엽의 경우 한동희의 전역으로 3루에 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이번 공백기에 3루에서 누군가 팍 튀어 오르면 긴장해야 한다. 14일 타이강 호크스와의 연습경기서 베테랑 김민성도 3루를 봤다. 1루에 손성빈이 들어가면서 한동희가 3루에 들어갈 수 있는 시나리오도 보인다.
고승민은 말할 것도 없다. 이미 지난 시즌 롯데 2루는 고승민보다 한태양이 좀 더 긴 시간을 보냈다. 당장 고승민이 빠져나가자 한태양이 타이강전서 2루를 봤다. 작년엔 한태양이 2루, 고승민이 1루를 보며 공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 한동희의 복귀로 고승민이 1루에서 출전시간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 다시 말해 한태양과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의미다. 한태양은 지난 시즌 108경기서 타율 0.274 2홈런 22타점 OPS 0.745를 기록했다. 쉬운 상대가 절대 아니다.
당연히 고승민의 이탈로 한태양은 주전 2루수 무혈 입성의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고승민이 당분간 야구를 하지 못하는 동안 한태양이 김태형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기회를 충분히 가질 전망이다. 이미 작년에 어느 정도 검증된 부분도 있다.
고승민은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2019년 2차 1라운드 8순위로 입단한 우투좌타 내야수다. 2019시즌에 30경기서 파격적으로 기회를 잡았으나 군 복무부터 소화해야 했다. 2022시즌에 돌아왔으나 외야수, 1루수, 2루수를 오가느라 확실한 자신의 포지션을 잡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 부임과 함께 주전 2루수로 돌아왔으나 한태양이 등장했다.
이런 상황서 원정도박 스캔들의 주인공 중 한 명이 되면서, 스스로 야구인생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프로는 자리를 비우면 안 된다는 말이 있다. 무조건 누군가 출전시간을 갖고 감독과 팬들에게 어필하기 마련이다. 고승민이 너무나도 평범한 진리를 깨닫고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반성을 마치고 돌아온다고 해도 가시밭길이 훤히 보인다. 특히 김태형 감독은 선수기용에 있어서 대단히 냉정한 지도자 중 한 명이다. 잘 하는 선수를 전폭 지원하는 건, 다른 선수에겐 인내의 시간이 길어지는 걸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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