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가슴에 품고 산다" 딸 잃은 다저스 투수,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섰다…TOR 선수단 향해 고개 숙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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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알렉스 베시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딸을 가슴에 품고 LA 다저스 필승 불펜이 돌아온다. 알렉스 베시아의 이야기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4일(한국시각) "베시아가 딸의 별세 이후 처음으로 공개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1996년생인 베시아는 2018 신인 드래프트 17라운드 507순위로 마이애미 말린스 유니폼을 입었다. 2020년 빅리그에 데뷔해 5경기에서 1홀드를 적어냈다.

2021년부터 다저스 선수가 됐다. 첫해부터 10홀드를 기록하더니 매 시즌 두 자릿수 홀드를 찍었다. 특히 2025년은 68경기에서 4승 2패 26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 커리어 하이를 썼다. 포스트시즌에서도 7경기 2승 무패 4홀드 평균자책점 3.86으로 승승장구했다.

LA 다저스 알렉스 베시아./게티이미지코리아

월드시리즈 직전 자취를 감췄다. 다저스는 "무거운 마음으로 전한다. 베시아가 아내 케일라와 함께 매우 개인적인 가족사를 겪고 있어 팀을 잠시 떠났다. 다저스 구단 전체가 베시아 가족에게 마음을 전하며, 추후에 다시 소식을 전하겠다"고 알렸다.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사안은 무거워 보였다. '데일리 스포츠'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금 베시아가 처한 상황을 고려하면, 야구는 우선순위가 아니다"라고 말했을 정도.

이유가 밝혀졌다.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딸이 세상을 떠났다. 베사아의 아내 케일라는 SNS에 "우리의 아름다운 딸이 10월 27일 하늘나라로 갔다.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을 표현할 말은 없지만, 우리는 그녀를 마음 깊이 품고, 함께한 모든 순간을 소중히 간직할 것"이라고 적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루이 발랜드./게티이미지코리아

월드시리즈 상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들도 베시아를 응원했다. 루이 발랜드를 비롯해 메이슨 플루하티, 세란토니 도밍게스, 크리스 배싯 등의 불펜 투수가 모자 옆에 '51번'을 새기고 공을 던졌다. 51번은 베사아의 등번호다.

베시아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이였다. 우리는 아이를 안아보고, 기저귀를 갈아주고, 책을 읽어주고, 사랑할 수 있었다. 함께한 시간은 너무나도 짧았다. 아내와 나는 그 소중한 순간들과 기억을 우리만의 것으로 간직할 것이다. 이 이야기를 듣는 모든 분들이 우리가 계속 치유해 나가고, 야구 시즌의 오르내림을 헤쳐 나가는 동안 사생활을 존중해 주시고 공감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토론토 선수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베시아는 "아내와 내가 월드시리즈를 보고 있을 때, 루이 발랜드의 모자에 51번이 있는 걸 봤다"며 "나는 즉시 그의 형제인 거스 발랜드에게 문자를 보내 내가 제대로 본 것이 맞는지 물었다. 그는 바로 답장을 보내 '발랜드 가족은 널 사랑한다, 친구. 토론토 불펜 전체가 함께하고 있다. 이건 야구 그 이상이다. 우리 모두 너희를 사랑한다'고 했다"고 답했다.

운동을 시작한 LA 다저스 알렉스 베시아./다저스네이션 SNS

마음을 추스르고 운동을 시작했다. 베시아는 "나는 투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기대할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 나에게 도움이 됐다. 체육관은 나에게 정신적인 명료함이 됐다"고 설명했다.

베시아는 "딸을 집으로 데려오지 못할 것이라고는 준비하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는 매일 아이를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 힘들었지만, 우리는 괜찮다. 고맙다"고 전했다.

한편 베시아는 메이저리그 통산 300경기 19승 13패 76홀드 13세이브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다. 2026시즌도 다저스 필승조로 활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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