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밀라노(이탈리아) 김건호 기자] "아쉬운 감은 솔직히 없진 않았다."
차준환(서울특별시청)은 14일 오전 3시(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에서 92.72점을 획득해 전체 6위로 프리스케이팅 진출에 성공했다. 쇼트프로그랭 순위 역순으로 진행되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9번째로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차준환은 경기를 하루 앞둔 13일 같은 장소에서 마지막 훈련을 진행하며 최종 점검을 마쳤다. 훈련이 끝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난 그는 "에너지는 거의 충전되고 있다. 아직 하루 더 남았다. 내일(14일) 완충하겠다"고 말했다.

6위 차준환과 3위 아담 시아오 힘 파(프랑스, 102.55점)의 격차는 꽤 있다. 점수를 역전하기 위해 구성 요소 난도를 높게 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차준환은 평소에 하던 것처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거의 10점 정도 차이가 나는 상태다. 구성을 높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의 하나겠지만, 어쨌든 지금 구성으로 연습을 열심히 해왔기 때문에 좀 더 완성도 높은 경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때도 그랬듯이 이번에도 같은 선택을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이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쇼트트랙에서는 무딘 빙질로 인해 선수들이 미끄러지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차준환은 빙질에 대해 "저도 무른 빙판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며 "무르다 보면 더 많이 파인다. 특히, 착지한 뒤 얼음이 튀고 물기가 있으면 그 자리에 그대로 언다. 돌기처럼 생긴다"고 말했다.

쇼트프로그램이 끝난 뒤 차준환의 점수에 관한 많은 이야기가 나왔다. 복수 외신에서도 차준환이 펼친 연기에 비해 점수가 낮았다는 비판이 있었다.
그는 "결과가 나왔을 때 제 예상보다 점수가 많이 낮게 나왔다. 아쉬운 감은 솔직히 없진 않았다"며 "곰곰이 생각해 봤다. 늘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 과정을 즐기고 결과가 따라온다고 말씀 드렸는데, 과정은 충분히 즐겼지만, 제가 생각했던 것만큼 결과는 따라오지 않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계속 이렇게 생각하면서 중요한 것은 점수를 제가 원하는 만큼 받지 못했지만, 그 순간 제가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기술점수는 정말 깐깐하게 책임진다면, 제가 인정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구성점수는 제가 한 것에 비해 조금 아쉽게 나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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