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李대통령 ‘격노설’에 “격노하신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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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여야 양당 대표 초청 오찬 회동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 뉴시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여야 양당 대표 초청 오찬 회동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청와대가 2차 종합특검 후보자 추천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격노하신 적은 없다”고 밝혔다. 특검 추천을 비롯해 합당 과정에서 청와대와 여당이 엇박자를 내는 듯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부동산 문제, 주식시장 문제를 감당하기도 버겁다”고 선을 그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1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난 ‘대통령 격노설’에 대해 “일단 격노하신 적은 없다”고 했다. 강 실장은 “격노라고 일부 보도가 나와서 저희가 당황스러운데 격노하신 적은 없다”며 “그렇게 격노를 잘하시는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격노설은 2차 종합특검 추천 과정에서 불거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2차 특검으로 민주당이 추천한 전준철 변호사 대신 조국혁신당이 추천한 법무법인 지평 소속 권창영 변호사를 임명했다. 문제는 전 변호사가 지난 2023년 불법 대북송금 사건 관련 재판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불리한 진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변호인을 맡은 이력이 있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여당의 행보에 대통령이 불쾌함을 드러냈다는 게 격노설의 핵심이다.

더욱이 이날 YTN은 청와대가 두 차례나 특검 후보 추천을 주도한 이성윤 의원에게 ‘부적정 의견’을 사전에 전달했다는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다만 강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인사 사안의 특성상 사실관계를 조목조목 말씀드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통상적으로 당 추천 인사에 대해서는 후보자를 최종 통보받은 후 모든 절차가 진행됨을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2차 특검 추천 논란을 비롯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 등을 두고 잡음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청와대는 이러한 논쟁에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강 비서실장은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진은 경제 살리기, 민생 살리기 그리고 외교, 대통령께서 매일 말씀하시는 부동산 문제와 주식시장 문제를 감당하기도 버겁다”며 “청와대나 대통령의 뜻을 말씀하실 때는 신중해 주실 것을 이 자리를 빌려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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