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게시된 한 여성의 호소가 온라인 공간에서 치열한 설전으로 번지고 있다.
9살 연상의 남성을 소개받은 여성이 본인의 ‘시장 가치’가 낮게 평가된 듯해 우울하다는 마음을 전하자, 이를 향한 누리꾼들의 날 선 비판과 공감이 엇갈리는 모양새다.
공공기관 종사자로 확인된 여성 A씨(37)는 최근 지인으로부터 46세 남성을 소개받았다는 일화를 공유했다. A씨는 "사진만 봐도 아저씨 느낌이 물씬 나는데, 이런 사람을 왜 소개해 주는지 모르겠다"라며 "내 가치가 이 정도로 평가절하 당하는 것 같아 화가 나고 우울하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A씨는 "상대 남성이 중소기업에 다닌다고 들었다"라며 "나이 46세까지 결혼을 못한 데는 다 이유가 있을 것 같다"라는 추측을 내놓으며 주선자를 향한 서운함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A씨는 "쉬는 날 밥 한 끼 먹고 오는 건 손해는 아니니까 일단 만나보기는 하겠다"라고 부연했다.

해당 게시글은 공개 직후 수많은 댓글이 이어지며 이목을 끌었으나, A씨의 바람과는 달리 누리꾼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일부 이용자들은 "남들이 보기에는 37세나 46세나 비슷하다", "30대 후반이면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라며 A씨의 연령대를 언급하는 냉소적인 태도를 보였다.
특히 한 누리꾼은 "밥 한 끼 먹는 건 손해 아니라는 생각 자체가 공짜 밥을 바라는 '거지 마인드' 아니냐"라고 맹비난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A씨는 "말을 왜 그렇게 하느냐?", "안 봐도 당신 인성이 뻔하다"라며 댓글 작성자들과 대립각을 세우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논란은 최근 결혼 적령기가 늦춰지면서 상대방의 나이와 직업 등 '조건'을 두고 벌어지는 남녀 간의 시각 차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선자가 매너가 없었다"며 A씨를 옹호하기도 했지만, 대다수는 "상대방의 조건을 비하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돌아봐야 한다"는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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