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설 연휴만 되면 공항은 인산인해, 항공권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굳이 해외로 나가야만 특별한 여행이 되는 걸까. 충남 보령은 그 질문에 분명한 답을 내놓는다. 겨울 서해의 낙조, 바다가 갈라지는 신비의 순간, 제철 굴의 깊은 맛까지. 멀리 가지 않아도 충분히 특별한 여행은 완성된다. 이번 설, 해외 대신 보령이 정답이다.

여름의 북적임이 사라진 대천해수욕장은 겨울에 더욱 빛난다. 잔잔히 밀려오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해변을 걷다 보면 일상의 피로가 자연스레 풀린다. 스릴을 원한다면 서해 바다 위를 가르는 짚라인을, 낭만을 즐기고 싶다면 해변을 따라 달리는 스카이바이크를 추천한다. 차가운 바닷바람 속에서 즐기는 액티비티는 겨울 여행의 색다른 재미다.
해 질 무렵, 수평선 너머로 천천히 가라앉는 서해의 붉은 노을은 놓칠 수 없는 장면이다. 활동 후에는 인근 식당에서 뜨끈한 칼국수 한 그릇, 고소한 조개구이로 여행의 온기를 더하면 완벽하다.

바다의 신선함을 그대로 느끼고 싶다면 오천항으로 향하자. 겨울철에는 도다리, 우럭, 광어 등 다양한 어종이 잡히며, 낚시를 즐기는 이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쫄깃한 회, 담백한 생선구이, 얼큰한 해물탕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가 가득하다.
식사 후에는 충청수영성의 누각 '영보정'과 충청수영해안경관전망대를 찾아보자. 탁 트인 바다 풍경이 가슴까지 시원하게 열어준다.

무창포해수욕장에서 석대도까지 약 1.5km 구간에 펼쳐지는 '모세의 기적'은 자연이 선물하는 장관이다. 설 연휴 기간인 17일과 18일, 바닷길이 열릴 예정이다.
바다 한가운데로 이어진 길을 직접 걸어보는 경험은 아이들에게는 신비로운 체험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1928년 서해안 최초로 개장한 역사 깊은 무창포해수욕장은 황홀한 낙조로도 유명하다. 정확한 바닷길 시간은 무창포해수욕장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바다의 활력을 즐겼다면 이제는 산으로 향할 차례다. 성주산자연휴양림에서는 맑은 겨울 공기를 마시며 가벼운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주변에는 무궁화수목원, 석탄박물관, 개화예술공원도 자리해 있어 자연과 문화 체험을 함께할 수 있다.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은 가족 여행의 깊이를 더한다.
겨울 보령 여행의 화룡점정은 단연 천북굴단지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제철 굴은 지금이 가장 맛있다.

굴구이, 굴전, 굴국밥 등 다양한 메뉴는 추위를 녹이는 최고의 보양식이다. 직접 구워 먹는 굴구이는 입안 가득 퍼지는 바다 향이 일품이며, 뜨끈한 굴국밥 한 그릇은 여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낸다.
인근 학성리 맨삽지에서는 충남 최초로 발견된 공룡 발자국 화석도 볼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체험 여행지로도 제격이다.
이번 설 연휴, 멀리 떠날 필요 없다, 바다와 산, 그리고 맛이 모두 있는 도시, 겨울의 매력을 온전히 품은 보령에서 가족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