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아마미오시마(일본) 김진성 기자] “레이예스가 성공을 거둔 선수인 것 같다. 굉장히 경쟁력을 갖췄다.”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타자 헤럴드 카스트로(33)는 이례적으로 타격보다 수비로 많은 관심을 받는다. 포수만 빼고 모든 포지션을 섭렵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2일 김포공항 출국인터뷰서는 투수로도 135km 안팎의 공을 던진다고 했다.

아울러 2루가 가장 선호하는 포지션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KIA는 올해 카스트로를 주전 좌익수로 쓸 방침이다. 내야수로 뛸 가능성은 거의 없다. 물론 카스트로는 KIA가 원하는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
카스트로는 9일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 시민야구장에서 “동료들이 잘 챙겨줘서 팀 적응에 문제는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좌익수도 2루에 못지 않을 정도로 많이 뛰어봤다. 큰 문제는 없다. 좋아하는 포지션 중 하나”라고 했다.
포수로 뛰는 카스트로도 상상해본다. 그럴 일은 거의 없겠지만, 그는 “공식경기서 해본 적은 없고 불펜에서 공을 잡아준 적은 있었다. 포수들이 부상을 당하거나 특별한 상황이 생기지 않으면 플레이 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어느 순간 기회가 주어지면 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결국 외국인타자는 타격이 중요하다. 이범호 감독, 김주찬 타격코치는 컨택 능력이 좋은 타자라고 바라본다. 실제 메이저리그 통산 450경기서 타율 0.278, 마이너리그 통산 808경기서 타율 0.281이다. 마이너리그에서도 통산 홈런 36개에 불과하다. 단, 2025시즌 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 트리플A 오마하스톰 체이서스에서 99경기를 뛰며 타율 0.307 21홈런 65타점 OPS 0.892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이범호 감독은 카스트로를 김도영, 나성범과 함께 클린업트리오로 쓸 것으로 보인다. 카스트로는 “타순은 3번, 4번을 얘기하더라”고 했다. 중심타선에서 안타만 부지런히 쳐줘도 팀 공격 흐름에 도움이 된다. 홈런을 빵빵 칠 수 있는 타자는 아니다.
카스트로는 “작년엔 좀 더 침착하게 치려고 했다. 마인드를 차분하게 가져가려고 했다. 컨택에 좀 더 집중했는데도 타격성적이 좋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KBO의 ABS에 대해 코치님, 베테랑 선수들이 굉장히 많이 얘기해준다. 조언을 바탕으로 시범경기부터 적응하고 보완해 나갈 생각이다”라고 했다.
현재 KBO리그에서 컨택 능력이 가장 좋은 타자는 빅터 레이예스(32, 롯데 자이언츠)다. 2024시즌 202안타로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2년간 288경기서 타율 0.339에 28홈런 218타점을 올렸다. 카스트로의 추구미도 레이예스라고 봐야 한다.
카스트로는 “레이예스가 한국에서 성공한 선수인 것 같다. 이 리그에서 뛰면서 경쟁력도 갖췄고 좋은 성적도 냈다. 그 선수가 내게 큰 공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라고 했다. 레이예스보다 더 많은 홈런을 칠 수 있는지 묻자 웃더니 “작년 홈런개수(21홈런)보다 더 많이 칠 수 있다”라고 했다.

KIA는 올 시즌 최형우(43, 삼성 라이온즈)와 박찬호(31, 두산 베어스)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카스트로만의 힘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국내타자들과 십시일반해야 한다. 그래도 카스트로가 중심타선에서 위압감을 보여줄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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