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아마미오시마(일본) 김진성 기자] “벌써 147km?”
9일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 시민야구장 불펜. KIA 타이거즈 2년차 우완 김태형(20)이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KIA 전력분석팀의 구속 측정에 따르면 147km까지 나온 모양이다. 이를 지켜보던 심재학 단장이 위와 같이 깜짝 놀랐다.

김태형은 덕수고를 졸업하고 2025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시즌 중반과 막판이 달랐다. 시즌 막판 구속이 눈에 띄게 올랐다. 140km대 초반이던 포심 구속이 140km대 후반을 쉽게 찍었다. 2군에서 체계적으로 웨이트트레이닝과 러닝을 소화하면서 구위가 확 달라졌다.
단, 꿈에 그리던 승리를 신고하지는 못했다. 지난 시즌 8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했다. 2녀나인 올해도 신인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 1월 초 구단 유튜브 채널 갸티비를 통해 “첫 승도 하고, 신인상도 노려보겠습니다”라고 했다.
2월에 147km를 찍을 정도이니, 시즌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본인도 굳이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믿는 구석은 구속에만 있는 게 아니다. 올해 신무기를 준비 중이다. 작년엔 포심 외에 슬라이더, 커터, 포크볼을 던졌다. 여기에 킥 체인지업을 장착한 듯하다. 본인은 그렇다고 인정하지 않았지만.
김태형은 “네 번째 불펜피칭이었다. 컨디션은 좋다. 변화구 제구를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변화구를 스트라이크로 넣는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현 시점에선 제일 좋다. 날씨가 풀리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루키시즌은 아쉽기만 하다. 김태형은 “진짜 많이 후회했다. 9월에 시즌을 마치고부터 올 시즌을 준비했다. 작년에 느낀 걸 2년차 시즌에 들어가면서 좀 더 실천해보려고 한다.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해야 하고, 쉬지 않고 꾸준히 운동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마무리캠프부터 연속성을 갖고 훈련한다. 김태형은 “오전, 오후로 엄청 뛰었다. 도움이 됐다. 이동걸 코치님은 결정구가 좀 부족하니, 결정구 연습을 많이 하자고 했다. 직구는 지금도 좋다고 했으니 변화구를 더 열심히 하면 된다고 하셨다. 작년 마지막에 보여준 모습만 유지하면 올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러닝 스케줄이 있다. 보강훈련도 하고 있다”라고 했다.
올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김태형은 “작년엔 시즌에 들어가고 구위가 너무 많이 떨어져서 프로에서 안 통하고 그랬는데, 구위부터 통하 수 있게 해야 하고, 변화구도 여러 가지를 던지면서 잘 승부해야 할 것 같다. 스프링캠프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했다.
첫 승을 상상했다. 김태형은 “키움의 (정)현우처럼 첫 경기에 바로 선발로 나가서 승리투수를 하는 상상을 가끔 한다”라고 했다. 실제 정현우는 작년 3월26일 광주 KIA전서 데뷔 첫 선발 등판해 승리투수(5이닝 8피안타 4탈삼진 7볼넷 6실점 4자책)가 됐다.

결정구에 대해선 “비장의 무기로 쓰고 싶다. 연습경기서 바로 던지려고 한다. 지금은 비밀로 하겠다. 코치님이 알려줬고 꾸준히 해보면서 손에 익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네일에게 물어보지는 않았다”라고 했다.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은 킥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대표적인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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