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이나영이 비밀 성매매 카르텔 '커넥트'에 생방송으로 선전포고를 날렸다.
지난 9일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이하 '아너') 3회 시청률은 전회보다 오른 전국 3.8%, 수도권 3.4%를 기록, 3회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정체불명의 초록후드 괴한에게 피습을 당한 윤라영(이나영). 범인은 사전에 동선을 파악하고 움직인듯 CCTV나 블랙박스 어디에도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 성매매 비밀 어플 ‘커넥트인’과 관련이 있을 것이란 짐작은 됐지만, 커뮤니티와 SNS 등 어디를 뒤져도 걸려나오는 것이 없었다. 그 연결고리는 거짓 진술을 이어가며 변호사 접견을 거부하고 있는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 조유정(박세현)뿐이었다.
윤라영은 현장검증을 앞둔 조유정에게 '커넥트인'을 직시하며, 더 이상 가면 돌아갈 수 없는 벼랑 끝이라고 설득했다. 결국 조유정은 현장 재연 도중 자신에게 도망치라고 소리쳤던 이준혁(이충주) 기자를 떠올리며 괴로워하다 "내가 한 것 아니다. 그 사람들이 시켰다"고 자백을 번복했다. 윤라영에겐 '커넥트인'은 비밀 성매매 어플이며 이준혁 기자가 폭로 기사를 쓰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두려움에 떠는 조유정을 "너에겐 아무 일 없다. 내가 그렇게 안 둔다"고 감쌌던 윤라영은 끝내 그녀를 지키지 못했다. 조유정이 처치실에서 약물을 챙겨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경찰은 심리적 압박에 의한 극단적 선택으로 사건을 종결했지만, 윤라영은 포기하지 않았다. "변호사님은 내 편이니 마지막으로 부탁하겠다. 우리 언니를 지켜달라"는 조유정이 남긴 유서를 보고는 그녀가 자살한 게 아니라 자살을 당한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 하지만 의료진과 병원 직원 외에 드나들 수 없도록 병실을 철통 방어했는데 어떻게 그들이 조유정에게 접근했는지가 의문이었다.
그리고 플래시백을 통해 범인은 청소 직원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네 언니 목숨 너한테 달렸다.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어?"라는 협박에 조유정의 얼굴이 사색이 됐다. 과거 검사 박제열(서현우)이 무언가를 암시하며 했던 말과 동일했기 때문. 검찰 조직까지 비밀 성매매 카르텔의 손이 뻗어있다는 걸 예감케 하며 소름을 유발한 순간이었다.
접근이 불가능한 비밀 조직에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그들이 접근해 오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윤라영은 생방송 인터뷰에서 무슨 일을 겪었든 절대 혼자가 아니며, 피해자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싸워주는 변호사가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는 공익 로펌 L&J(Listen & Join)의 설립 의도를 밝혔다. 이어 "우리에게 필요한 건 단 한 가지 '커넥트'다. 혼자일 땐 약하지만 연결될 땐 힘이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피해자들과의 커넥트(연결)를 뜻함과 동시에 거대 성매매 카르텔 '커넥트인'을 세상 밖으로 끌어내겠다는 선전포고였다.
윤라영의 라이브는 적중했다. 수십통의 전화와 문자에도 답이 없던 또 다른 성매매 피해자 한민서(전소영)가 연락을 취해온 것. 실마리가 풀리는 듯했지만, 위기 역시 사방에 도사리고 있었다. 강신재(정은채)는 누군가 자신의 차량 후면 유리에 커다랗게 휘갈긴 2005라는 숫자를 발견하고 충격에 휩싸였고, 황현진(이청아)은 윤라영을 공격했던 괴한과 동일한 인물로 보이는 초록후드에게 당해 쓰러진 것이다. 윤라영의 선전포고에 짜릿한 카타르시스가 폭발한 것도 잠시 이들을 위협하는 매서운 경고가 긴장감을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한편, 검사 박제열은 사건의 국면 전환을 예고했다. 첫 등장과 동시에 수상쩍은 움직임이 감지된 것. 그는 담당 형사 구선규(최영준)에게 이미 종결된 이준혁 살인 사건의 최초 신고자 확인을 지시했다. 이에 119 신고 음성 파일을 확인한 구선규는 그 목소리가 아내 황현진이라는 사실을 알아채고 불편한 얼굴을 감추지 못했다. 게다가 윤라영의 생방송을 시청하는 박제열의 의미심장한 얼굴은 의문을 증폭시켰다.
이날 방송에서 윤라영은 국과수 과장 홍연희(백은혜)와 위험한 거래를 했다. 이준혁 기자의 집에서 신원 미상의 DNA와 여성 액세서리가 발견되면서, 조유정과 접촉했던 윤라영과 황현진 역시 대조 대상이 됐다. 이전에 홍연희는 이혼 소송은 하지 않는다고 거절하는 윤라영에 굳이 수임을 밀어붙인 바 있다. 이에 윤라영은 소송을 맡는 대가로 DNA 샘플 바꿔치기를 요구했다. 이로써 이준혁 주검의 최초 목격자이자, 그와 하룻밤 실수를 저질렀던 황현진을 지킬 수 있었다. 그런데 홍연희가 지옥이라며 지목한 남편은 현직 검사. 그가 누구인지, 그리고 담당 변호인으로 윤라영을 지목한 이유는 무엇인지미스터리 서사가 또다시 빌드업됐다.
'아너' 4회는 10일 밤 10시 방송.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