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아마미오시마(일본) 김진성 기자] “글러브 X마트에서 샀나?”
9일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 아마미오시마 시민야구장. KIA 타이거즈 야수들이 모처럼 비바람이 잦아들자 메인 그라운드와 실내를 오가며 밀도 높게 훈련을 소화했다. 오후가 되자 야외에서 타격훈련에 나섰다.

이때 조를 나눠 내야수들은 3루 덕아웃 앞에서 박기남 수비코치의 펑고를 받았고, 외야수들은 외야로 나가 타격훈련을 하는 선수들의 타구를 받는 훈련을 진행했다. 가장 먼저 박기남 코치의 레이더에 걸려든(?) 선수는 윤도현(23)이었다.
윤도현과 정현창, 이호연이 한 조가 돼 번갈아 박기남 코치의 펑고를 받았다. 송구는 하지 않았다. 지난해 트레이드 이후 부드러운 글러브질로 깊은 인상을 남긴 정현창은 여전히 안정적이었다. 이호연은 수비보다 타격에 강점이 있다는 게 이범호 감독 설명.
가장 관심을 모은 선수는 역시 윤도현이었다. 윤도현은 타격재능만큼은 김도영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FA로 입단한 김범수도 한화 이글스 시절부터 윤도현의 명성(?)을 들었다고 했다. 일단 윤도현은 이번 스프링캠프서 별 탈 없이 훈련을 이어간다.
사실 스프링캠프 초반 실내훈련장에서 수비를 하다 타구에 눈 주변을 맞는 부상이 있었다. 그러나 단순 타박상이었다. 결국 윤도현이 1군에서 자리를 잡으려면 첫째 안 아프고 풀타임을 뛰며 기량을 검증을 받아야 한다.
그 다음이 수비다. 윤도현은 2루 수비가 가장 자신 있고, 또 2루는 좋아하는 포지션이라고 했다. 2루 수비가 제대로 돼야 ‘김선빈의 후계자’가 될 수 있다. 이날 공교롭게도 박기남 코치의 평고 A조에 윤도현이, B조에 김선빈이 있었다. 유심히 지켜보니 역시 아직은 김선빈이 안정감에서 한~두수 위였다.
윤도현은 타구를 흘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박기남 코치는 최근 비를 많이 맞은 그라운드 사정을 감안해 슬라이딩을 지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일단 최선을 다해 타구를 따라간 뒤 엎어지든 말든 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윤도현에게 더 움직여야 한다고 잇따라 독려했다.
포구를 할 때 완전히 포구를 마무리한 뒤 자세를 높여야 하고, 포구할 때 약간 비스듬한 자세로 잡아야 송구까지 부드럽게 이어진다는 기본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윤도현이 타구를 놓치자 “글러브 X마트에서 샀나?”라고 했다.
박기남 코치는 윤도현에게 “글러브를 더 길들여야 한다”라고도 했다. 윤도현이 이날 사용한 글러브가 쓴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인 듯했다. 어쨌든 실전서는 핑계밖에 안 되는 만큼, 결국 윤도현이 더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윤도현은 박기남 코치의 피드백에 연이어 큰 목소리로 답해 박기남 코치의 만족감을 이끌어냈다. 펑고 막판 몸을 살짝 날려 좋은 포구를 잇따라 보여줬다. 박기남 코치는 웃으며 “오~”라고 했다. 물론 훈련이 끝날 때까지 맞춤형 지도를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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