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작년 영업익 4800억…리뉴얼 투자 속 수익성 방어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신세계(004170)가 지난해 대규모 점포 리뉴얼과 면세점 사업 구조조정 등 일회성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외형 성장과 수익성 방어를 동시에 이뤄내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신세계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6조9295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800억원으로 0.6% 늘었다. 백화점 주요 점포 리뉴얼 투자 비용과 환율 상승 영향,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철수에 따른 위약금 등이 반영됐음에도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635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감소했다. 일회성 비용과 투자 확대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적을 견인한 핵심은 백화점 사업이다. 지난해 백화점 사업 매출은 2조67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하며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해당 수치는 대전·대구·광주 신세계 등 별도 법인 실적을 합산한 기준이다.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도 4061억원으로 0.4% 늘어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했다.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2020년 1조7000억원대에서 2023년 2조5000억원대로 급증한 이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는 본점 '헤리티지'와 '더 리저브(옛 본관)' 리뉴얼을 통해 럭셔리 콘텐츠 경쟁력을 대폭 강화했다. 세계 최대 규모 루이비통 매장과 샤넬 부티크, 국내 백화점 최대 규모 에르메스 매장을 선보이며 본점을 강남점과 견줄 수 있는 초대형 럭셔리 점포로 탈바꿈시켰다.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과 '하우스오브신세계' IP 확장 등도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며 차별화 전략으로 작용했다.

특히 외국인 고객 매출이 빠르게 회복됐다. 지난해 4분기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70% 급증했고, 연간 기준 외국인 매출도 6000억원대 중반까지 늘어나며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점포별 실적도 고르게 성장했다. 강남점은 3년 연속 거래액 3조원을 돌파했고, 센텀시티점 역시 비수도권 점포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2조원을 넘어섰다.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개점 이후 처음으로 연간 거래액 1조원을 돌파하며 중부권 핵심 점포로 자리 잡았다.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성장세는 더욱 뚜렷하다. 연결 기준 매출은 1조9337억원으로 6.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25억원으로 66.5% 늘었다. 이는 시장 전망치(1659억원)를 약 4% 웃도는 수준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백화점이 4분기 매출 7644억원, 영업이익 1433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5.9%, 18.6% 증가했다.

신세계디에프는 매출 5993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수익성 중심 운영 전략이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매출 3443억원으로 증가했지만 2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신세계까사는 매출이 늘었으나 29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반면 신세계센트럴은 임대 수익과 호텔 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 1099억원, 영업이익 292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라이브쇼핑 역시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개선됐다.

한편 신세계는 기업가치 제고 정책의 일환으로 배당금을 전년 대비 16% 상향한 주당 5200원으로 결정했다. 또 분기 배당 도입을 검토하고, 연내 자사주 20만주(2.1%)를 소각할 계획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전략적 투자의 결실로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냈다"며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 강화와 체질 개선을 통해 업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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