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항공사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항공EMS’로 새출발… 회생절차 종결 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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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소형항공사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가 최근 회생절차를 거쳐 항공EMS로 재운항을 준비 중이다. / 사진=월간항공
국내 최초 소형항공사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가 최근 회생절차를 거쳐 항공EMS로 재운항을 준비 중이다. / 사진=월간항공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소형항공사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가 ‘항공 EMS(응급 의료 서비스)’로 부활할 예정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지난해 12월 17일 회생 M&A(인수·합병) 내용을 공고했다. 매각주간사는 삼일PWC회계법인이다. 현재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의 우선협상대상자 회생계획 제출 시간은 올해 3월 둘째 주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당초 여객을 운송하는 소형항공사로 사업을 개시했으나 코로나19와 강원도 지역의 저비용항공사(LCC) 플라이강원의 출범으로 지방자치단체 지원이 끊기며 파산직전까지 내몰렸다. 이후 2024년 10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고, 이 과정에서 ‘항공EMS’와 ‘전용기’ 사업 부문으로 전환을 추진했다.

항공 EMS는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여행 및 업무 차 해외 출장 간에 질병이나 사고 발생 시 국내로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응급 의료 수송을 제공하는 사업 분야다. 업계에 따르면 매년 해외에서 질병·사고를 겪는 응급환자 수는 연간 1,000여명에 달하며, 이는 매년 증가세로 알려졌다.

해외에서 질병이나 사고로 위급한 환자가 항공편을 이용해 귀국을 하려면 현지 의료진의 ‘이송 가능’이라는 소견이 필요하다. 또한 응급환자가 귀국 항공편을 이용할 때는 의료진 동승이 필요하다. 응급환자의 귀국이 필요한 경우 동승 의료진 섭외부터 항공권 발권은 전부 환자나 보호자의 몫이다. 사실상 해외에서 위급한 상황이 닥칠 경우 귀국 방법은 상당히 제한적이다.

이러한 만큼 일각에서는 해외에서 위급한 상황에 놓인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항공 응급 의료 수송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하다. 최근에는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가 베트남에서 위중한 상태에 놓였다가 별세한 사례로 인해 ‘해외 응급환자 항공 이송’의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2019년 12월 28일 비행을 끝으로 운항을 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엠브레어 ERJ-145. /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2019년 12월 28일 비행을 끝으로 운항을 하지 못하고 있는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가 회생절차를 진행 중이다. 사진은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가 과거 운용했던 엠브레어 ERJ-145 기재. /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항공 EMS 사업을 진행 중인 기업은 전무하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등록된 ‘에어앰뷸런스’는 단 한 대도 없다. 또한 2021년 기준 전 세계 고정익 국제 운송 EMS 항공기 대수는 총 155대로,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싱가포르·홍콩에서 22대를 운용 중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 응급상황에 놓인 우리 국민이 긴급하게 귀국을 하려면 해외 항공 EMS를 이용해야 하는 현실이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항공 EMS라는 공익사업으로 다시 한 번 비행을 준비 중이다. 도입 예정인 항공기는 호커 비치크래프트의 ‘호커 800XP’로 알려졌다. 호커 800XP는 8인승 중형 제트 항공기로 우리나라 기준 태국 방콕까지 직항으로 운항이 가능하다.

호커 800XP 1대의 연간 예상 운영비는 약 46억원으로 알려졌다. 이는 연간 384시간 비행을 기준으로 하며, 여기에는 연료비와 항공기 정비비용, 인건비, 보험료, 감가상각 등이 모두 포함된 비용이다.

특히 회생절차를 밟는 동안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EMS 사업의 초석을 갖추고 운항을 위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세부적으로는 국제 EMS·비즈젯 전문회사인 ‘어시스트 카드’ 및 ‘인터내셔널 SOS’ 한국지사와 협약을 체결했으며, 외교부 영사관을 통한 대한민국 국민 응급이송을 위해 ‘에어SOS(구 프로텍션메드)’와 협약도 맺었다. 또한 국내 7개의 FBO(해외항공기 운항 및 조업 서비스 회사)와 협약 예정으로 비즈젯 및 EMS 운송환자 확보 절자도 갖췄다. 아울러 보건복지부와는 응급구호기금(항공기) 협의를 진행 중이며, 제주특별자치도와의 국내 환자이송 관련 지원금 협의도 이어오고 있다. 국제 응급이송 보험사와도 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해외에서 위급 상황에 놓인 경우 귀국을 하려면 절차가 까다롭고 해외의 항공 EMS를 이용하더라도 비용 부담이 상당하다”며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가 회생절차를 마치고 항공 EMS 사업을 개시한다면 해외에서 위급한 상황에 놓인 우리 국민들이 귀국할 때 비용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항공 EMS 외에도 전용기 사업, 조종사 훈련 및 부가 항공사업을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전용기 사업은 회원권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중국·일본의 전용기 회사 및 협회, 국내 연예기획사 및 호텔리조트 기업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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