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김상겸이 韓 최후의 메달리스트인가, 선수들 나이 많이 문제라니…평행대회전 존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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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은메달을 차지한 김상겸/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스노보드 김상겸이 은메달로 큰 감동을 준 가운데 종목 자체가 폐지될 위기에 놓였다.

김상겸은 8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첫 메달이자 한국 동·하계 올림픽 통산 400번째 메달이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만 따지면 8년 만이다. 지난 2018년 평창 대회에서 '배추보이' 이상호가 은메달을 딴 바 있다.

'3전 4기' 드라마를 썼다. 메달권 선수는 아니라는 평가가 많았다. 첫 출전한 2017년 소치 대회는 17위로 탈락했다. 종전 최고 순위는 2018년 평창 대회 15위. 가장 최근인 2022년 베이징 대회는 24위였다. 자신이 출전한 4번째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상겸./게티이미지코리아김상겸/게티이미지코리아

이재명 대통령도 SNS에 "김상겸 선수에게 뜨거운 축하를 전한다"라면서 "김상겸 선수의 메달은 앞으로 경기에 나설 대한민국 선수단 모두에게 큰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 올림픽 마지막 날까지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힘껏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종목 자체가 존폐 위기에 놓였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선수들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검토를 앞두고 이 종목이 동계올림픽에서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대회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며 "많은 스노보드 선수들은 #keepPGSolympic 해시태그를 단 소셜미디어 캠페인에 참여해, 맞대결 방식의 이 종목을 다음 올림픽에서도 유지해 달라고 IOC에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행대회전은 1998년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IOC는 노르딕 복합과 함께 평행대회전 제외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각 종목이 어떤 평가를 받는지 지켜본 뒤 최종 판단이 내려질 예정.

미국 'AP통신'은 "IOC는 지난해 9월, 이번 결정이 "균형 잡히고, 젊은 층에 초점을 맞추며, 비용 효율적인" 올림픽을 목표로 2년 전 수립된 새로운 기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상겸/게티이미지코리아

선수들의 나이가 가장 큰 걸림돌 중에 하나로 꼽힌다. 이상호만 해도 37세로 적은 나이가 아니다. 금메달리스트 벤야민 카를(오스트리아)은 40세다. 카를은 베이징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2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9년 횡성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시작으로 스노보드계를 지배하고 있다. 젊은 층 유입이 적고, 기존 강자가 계속 승리해 흥미가 떨어진다는 것이 폐지론자의 논리다.

에스더 레데츠카(체코)는 자신의 SNS에 "이 종목은 분명 올림픽에 어울리는 놀라운 스포츠"라고 잔류를 호소했다.

코디 윈터스(미국)는 "평행대회전의 아름다운 점은 접근성이 가장 좋다는 것이다. 슬로프만 있으면 되고, 정말 쉽고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그래서 단순히 참가하는 나라가 많은 것이 아니라, 성공을 거두는 나라들도 가장 많은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한편 평행대회전은 선수들이 두 개의 동일한 코스를 따라 내려오며 게이트를 돌아 경쟁하는 종목이다. 속도와 정교함을 모두 갖춰야 승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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