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새로운 도전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에겐 꼭 따르는 질문이 있다. ‘무엇이 당신을 그곳으로 향하게 했는가’라는 단순하지만 가볍지 않은 물음이다. 보통은 삶의 무게를 가늠하지 못하는, 철없는 자의 어리석음을 지적하는 듯한 모양새를 띠지만 사실은 아무나 낼 수 없는 용기에 대한 동경이 담겨있다. 내가 찾지 못한 답을 그는 알고 있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이 들기도 한다.
하남시장 출마 예정자인 서정완 전 행정관은 20년 동안 당직자로 근무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에는 청와대 정무수석실 자치발전비서관실에서 행정관으로 이력을 쌓았다. 안정적일 수 있는 삶을 뒤로 하고 지방선거 출마를 결심했을 때 주변에선 “좋은 청와대를 왜 버리냐”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고 한다. 미래가 불확실한, 미지의 영역에 첫발을 뗀 상황에서 그가 지탱하는 것은 오랜 꿈이다. 행정가로서 그 꿈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를 이야기하는 내내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피어났다.
서 전 행정관은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서 진행된 시사위크, 뉴스웍스, 데일리한국, 메트로경제, 폴리뉴스, 프라임경제 등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하남시장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에 대해 “저만의 정치를 하고 싶은 갈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앙당 당직자 생활을 하면서 많은 국회의원들 뵙고, 기초의원님, 시장님들을 뵀는데 ‘저라면 어떻게 하겠다’, ‘저렇게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실제로 그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평가감사국장, 충남도당 사무처장, 민주연구원 운영지원실장 등 경험을 쌓았다. 20대 대통령 선거에 유세본부 기획팀장과 후보 비서실 일정팀장 등을 맡았고 21대 대선에선 선대위 총괄정책본부장 정책선임팀장으로 일했다. 국회 정책연구위원으로 근무하기도 하는 등 정치권 곳곳에서 배우고 익혔다.
“언젠가 기회가 주어지면 반드시 선출직에 출마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는 그는 하남을 마음에 품었다. 하남의 멋진 자연환경과 잠재된 가능성은 그의 마음을 빼앗았다. 그가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미사리 국가정원’ 및 ‘제2의 판교’ 조성을 강조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서 전 행정관은 “하남 시민의 행복을 위해서 제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도로 발휘해 하남을 정말 행복한 도시로 만들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러한 행정을 가능하게 할 자신의 강점으로 ‘소통’을 꼽았다. 중앙당 당직자를 국회의원과 지자체장 등 여러 인사들과 두루 소통할 수 있었다는 점이 자산이 된 것이다. 서 전 행정관은 “중앙당 당직자로서 생활하면서 모든 국회의원님들과 소통을 했다”며 “필드에 나가면 정말로 시민들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한 이력 역시 청와대와의 원활한 소통을 기대케 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충남도당 사무처장을 역임하면서 지역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도 서 전 행정관이 스스로를 ‘지역 살림꾼’으로 자신하는 이유다. 서 전 행정관은 당시에 대해 “큰 공부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시 중앙당으로 와 업무를 하면서 중앙과 지방의 역할 구도, 어떻게 하면 재정과 규제를 풀 수 있을 것까지 배웠다”며 “입법, 행정 이런 것도 배워서 나름대로 중앙과 지방과 국회 등을 다 경험해 본 후보라고”고 평가했다.
새로운 길의 첫발을 내딛는 그는 어떤 행정가, 어떤 정치인을 꿈꾸고 있을까. 그는 “가장 훌륭한 정치인은 책임 정치”라며 “본인이 이야기하는 것들을 반드시 책임있게 실천하고 실행력 있게 주민들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 정치인이 올바른 사회라고 보여진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지방자치는 말 그대로 헌신”이라며 “시민들과 통하고 시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일이 무엇일까, 시민들한테 따뜻한 감동을 줄 수 있는 게 무엇일까 하는 것을 많이 고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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