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문동주(23, 한화 이글스) 아닌 정우주(20, 한화 이글스)의 메이저리그 쇼케이스?
문동주가 어깨 통증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이 무산됐다. 한화도 초비상이지만,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의 WBC 마운드 운영도 관심사다. 가장 확실한 선발투수 한 명이 빠져나간 것은 매우 데미지가 큰 사건이다.

KBO가 발표한 최종 30인 명단을 보면, 선발진에 들어갈 가장 확실한 카드는 원태인(26, 삼성 라이온즈)과 류현진(39, 한화 이글스)이다. 여기에 손주영(28, LG 트윈스), 송승기(24, LG 트윈스), 고영표(35, KT 위즈), 소형준(25, KT 위즈), 곽빈(27, 두산 베어스)이 선발 등판이 가능한 선수들이다.
그런데 곽빈 정도를 제외하고 위에 언급한 대다수 투수를 구위로 압도하는 투수가 정우주다. 150km대 중반을 쉽게 뿌리는 우완 파이어볼러. 물론 작년 한화에서 주로 짧은 이닝을 소화했다. 위에 언급한 투수들도 불펜에서 짧게 던지면 좋은 위력을 보여줄 만한 선수들이 있다. 곽빈은 말할 것도 없고, 손주영과 소형준도 구위가 좋은 선수들이다.
그렇다고 해도 현재 리그에서 포심 구위와 스피드 모두 1황이라고 인정받는 선수가 정우주다. 은퇴한 윤석민과 강리호가 올 겨울 자신들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현재 KBO리그 최고 직구를 보유한 선수로 꼽았다. 윤석민은 현직 해설위원이기도 하다. 윤석민은 최근 정우주를 ‘사이버 윤석민’에 초대해 투구 매커닉도 훌륭하다고 극찬했다.
정우주는 장기적으로 한화에서 선발로 커야 한다. 한화 토종 선발진이 워낙 좋아 올해도 불펜으로 나설 게 유력하다. 그리고 한국은 투구수 제한이 있는 WBC서 정우주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어쩌면 마운드의 키맨이다.
1라운드는 65구 제한이 있다. 선발투수가 어차피 3~4이닝 이상 소화하기 어렵다. 두 번째 투수가 매우 중요하다. 정우주가 4~6회에 강한 공을 뿌리면 경기의 주도권을 잡는데 유리해진다. 프로에서 선발 경험이 일천해 WBC서 선발로 쓸 순 없지만, 두 번째 투수로선 아주 매력적인 카드다. 한화에서 선발의 맛도 봤고, 2이닝 이상 소화할 능력도 있다. 경기 후반 1이닝 셋업맨도 가능하지만, WBC의 특성상 두 번째 투수로 써도 좋은 유형이다.
류지현 감독은 라일리 오브라이언(3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마무리로 쓰겠다고 했다. 데인 더닝(32,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마이너리그), 고우석(28,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마이너리그), 조병현(24, SSG 랜더스), 박영현(23, KT 위즈), 노경은(42, SSG 랜더스), 김영규(26, NC 다이노스) 등 경기후반을 책임질 카드는 차고 넘친다.

어쩌면 정우주가 WBC서 메이저리그 쇼케이스를 갖게 될 수도 있다. 이미 지난해 KBO리그 현장에서 눈도장을 받았다. 고척돔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포심만으로 삼진 퍼레이드를 하며 이닝을 압도하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그런 일이 도쿄돔에서 벌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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