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가 뿌린 씨앗→'역대 최다' 4명으로 불어났다…"어머니 나라 대표해 영광" 푸른 눈의 태극전사 뛴다 [MD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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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리 오브라이언/게티이미지코리아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2026 WBC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류지현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중구=곽경훈 기자

[마이데일리 = 중구 김경현 기자]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류지현호가 힘차게 출항을 알렸다. 한국계 해외파 선수들의 참가가 눈에 띈다.

WBC 사무국은 6일 'MLB 네트워크'를 통해 각국 2026 WBC 최종 명단 30인을 공개했다. 한국은 최정예 30인으로 2라운드 진출을 노린다.

한국계 메이저리거만 네 명이다.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데인 더닝(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이 그 주인공.

WBC는 타 국제대회와 달리 출전국을 고를 수 있다. 자신이 태어난 국가, 혹은 국적(시민권)을 가진 국가를 대표할 수 있는 것. 또한 부모가 태어난 국가, 국적을 고를 수도 있다.

2023 WBC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한 토미 현수 에드먼./마이데일리

역대 대회 중 가장 많은 한국계 선수가 출전한다. 앞서 2023 WBC에서 토미 '현수' 에드먼(LA 다저스)이 태극마크를 단 것이 첫 사례였다. 3년이 지난 지금 푸른 눈의 태극전사는 4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을 하나로 묶은 것은 바로 '어머니'다. 류지현 감독은 "'어머니의 나라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뛸 수 있다는 건 영광스럽다'라는 표현을 들을 수 있었다"고 했다.

류지현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의 공이 크다. 류지현 감독과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은 2025년 3월부터 미국을 드나들며 해외파 선수와 접촉했다. 류지현 감독은 "선수를 일일이 말씀을 못 드리지만 지금 결정된 4명 이외에 여러 선수들을 만났다"며 "그 안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희망하는 선수들을 저희가 성적과 기량을 1년 동안 지켜봤다. 그 안에서 최종적으로 4명의 선수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라일리 오브라이언/게티이미지코리아

가장 거물은 라일리 '준영' 오브라이언이다. 최고 시속 101마일(162.5km/h)를 자랑하는 오른손 파이어볼러다. 2025년 성적은 42경기 3승 1패 6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06이다.

류지현 감독은 "오브라이언은 MLB에서도 가장 강력한 공을 던지는 선수다. 보직은 마무리로 생각하고 있다. 마무리 이전에 경기 후반, 7회부터 9회 사이에 팀이 가장 필요할 때 그 시기에 오브라이언을 투입시킬 준비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인 더닝과 어머니 정미수 씨./대인 더닝 SNS

더닝은 왼팔 이두에 '같은 피'라는 한글 문신을 새길 정도로 '한국계' 정체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선수. 2023시즌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12승을 올린 경력이 있다. 올 시즌은 12경기 2세이브 평균자책점 6.97로 주춤했다.

더닝은 선발 혹은 그에 준하는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할 전망이다. 류지현 감독은 "이번 대회 규정상 투구 수 제한이 있다. 한 경기 선발투수의 유형이 2~3명이 필요한 경기가 있을 수도 있다. 그 안에서 더닝은 선발과 불펜 65구 안에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존스와 위트컴은 모두 대표팀에 부족한 우타 야수다. 외야수 존스는 2025시즌 72경기에서 37안타 7홈런 21득점 23타점 타율 0.287 OPS 0.937로 활약했다. 내야수 위트컴은 20경기 4안타 1홈런 4득점 1타점 타율 0.125 OPS 0.344, 트리플A에서는 107경기 108안타 25홈런 16도루 68득점 64타점 타율 0.267 OPS 0.869를 기록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저마이 존스/게티이미지코리아휴스턴 애스트로스 셰이 위트컴./게티이미지코리아

류지현 감독은 "2023년 국가대표 수석코치를 시작으로 3년간 대표팀 생활을 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우타자 부족"이라면서 "그런 의미에서 존스와 위트컴은 우선시되면서 리스트 위에 있던 선수다. 다행스러운 것은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대표팀 참가 의사를 표명했다"고 답했다.

위트컴은 유격수까지 커버 가능한 전천후 내야수로 기용될 전망. 류지현 감독은 "김주원을 주 유격수로 생각한다. 이후 게임 상황에 따라 위트컴이 유격수 포지션에서 가능하다는 판단을 했다. 이후 상황은 게임의 상황에 따라 바뀔 것 같다"며 "본인이 대학교 때부터 유격수를 봐 왔고, 2023년도에는 거의 유격수로 뛰었다. 이후 출전하는 횟수가 줄어들긴 했지만 충분히 유격수로 뛸 수 있다는 연습 과정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2026 WBC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류지현 감독과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왼쪽)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중구=곽경훈 기자

공교롭게도 한국계 선수의 시초인 '현수'는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대회에 앞서 발목 수술을 받았기 때문. 앞서 류지현 감독은 "(2025년) 9월에 선수들을 만나러 미국에 갔을 때 에드먼도 만났다. 그때 수술 이야기를 했다. 지금 굉장히 안 좋은 상태인데, 참고 포스트시즌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 시즌이 끝난 뒤에 수술할 계획인데 그 전까지는 언론에 안 나가면 좋겠다고 부탁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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