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임직원들과 ‘공감’을 강조하는 자리를 마련했지만 포스코의 시급한 과제인 현장 안전 문제는 또다시 비켜갔다. 직원들에게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기에 앞서 안전 최우선 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였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장 회장은 이날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CEO 공감토크’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철강·이차전지 소재와 함께 그룹의 차기 핵심 사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전환(AX)을 통해 지능형 자율 제조와 업무 혁신을 이루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장 회장은 “미래를 위한 날개가 있는 회사”라며 장기 비전을 설명했지만 포스코는 미래보다 현재의 안전에 더 집중해야 할 상황이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한 해 동안 중대재해로만 11명의 사망자를 냈다. 철강 핵심 계열사인 포스코 사업장에서 6명, 건설 계열사인 포스코이앤씨에서 5명이 숨졌다. 신안산선 붕괴 사고 이후에는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공개 비판할 정도로 사회적 파장이 컸다.
지난달에는 포항제철소 1열연공장에서 끼임 사고가 또 발생했다. 현장에서는 안전 시스템이 실제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장 회장의 공개 발언과 사내 메시지는 신사업·성장·전환에 초점이 맞춰있다. 실적 부진 속에서 미래 비전을 강조하는 행보라는 점도 비판을 키운다. 포스코홀딩스는 7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23년 만에 2조 원 아래로 떨어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재계 관계자는 "화려한 LNG 밸류체인과 AX 전략보다 오늘도 제철소와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무사히 퇴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포스코 경영진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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