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이어 미국 워싱턴과 테네시주를 잇달아 찾으며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현장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전략광물 공급망의 한 축으로 고려아연의 역할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6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19일부터 23일까지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현안을 논의했다. 그는 ‘핵심광물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과 투자’ 세션 연사로 나서 공급망 구축의 구조적 한계를 짚고, 장기적 관점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최 회장은 핵심광물 공급망의 본질적 제약 요인으로 ‘시간’을 지목했다. 광산 개발과 제련 인프라 구축에는 10년 이상이 소요되지만, 정책과 시장은 단기 가격과 예산에 따라 움직이며 구조적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보스포럼 이후 최 회장은 같은 달 27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애틀랜틱 카운슬(Atlantic Council) 주최 특별대담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핵심광물 공급망을 국가 안보 차원의 사안으로 규정하며, 다수의 국가와 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통합 파트너십 구축이 필요하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이어 미국 테네시주를 직접 찾아 고려아연의 통합 제련소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빌 리 테네시 주지사 등 주요 관계자들과 만나 사업 진행 상황을 공유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련소는 고려아연이 지난해 말 발표한 ‘크루서블 프로젝트(Project Crucible)’의 핵심 사업이다. 미국 연방정부를 비롯한 공공·민간 전략적 파트너가 자본을 지원하고, 고려아연이 축적한 기술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통합 제련소를 구축하는 구조다.
고려아연은 테네시 통합 제련소를 통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항공우주·방산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13종의 핵심·전략 광물을 생산할 계획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의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비전 아래 크루서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장기적 통합 시스템 구축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와 국익에 기여하는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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