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 이정원 기자] "사인하고 김원형 감독님에게 전화 왔어요."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는 어떻게 일본인 투수 타케다 쇼타 영입에 성공했을까.
SSG는 지난해 11월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활약했던 타케다를 영입했다. 타케다는 NPB에서 217경기 66승 48패 평균자책 3.33을 기록했다. 특히 2015시즌 25경기 13승 6패 평균자책 3.17, 2016시즌 27경기 14승 8패 평균자책 2.95로 활약했다. 2015 WBSC 프리미어 12,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2024년 4월 팔꿈치 수술 이후 1군 무대에서 뛰지 못했지만, SSG는 지난해 8월 일본으로 날아가 타케다의 2군 경기 등판을 직접 확인했다. 당시 타케다는 4이닝 무실점에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7km에 달했다. 커브를 비롯한 변화구의 움직임도 좋았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도 돋보였다.
복수의 구단이 타케다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SSG는 가장 빠르게 움직이면서 계약을 성사시켰다. 김재현 SSG 단장이 직접 일본으로 날아가 영입 제안을 했다. 그 부분이 타케다의 마음을 움직였다. 계약 이후 타케다는 자비를 들여 직접 한국을 방문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와 클럽하우스, 트레이닝 시설 등을 꼼꼼히 살폈다. 그라운드 상태부터 치료 기기, 숙소 위치까지 직접 확인하며 이미 자신의 루틴을 구축했다.

SSG는 "타케다가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는 즉시 전력감일 뿐 아니라, 철저한 자기 관리와 성실한 태도를 바탕으로 젊은 투수진의 멘토 역할도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타케다는 굉장히 진중하고,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모범적이다. 우리 팀 젊은 투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타케다는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진행 중인 SSG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이미 이숭용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은 타케다에게 두터운 신뢰를 보내고 있다. 알아서 몸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전권을 줬다.
이숭용 감독은 "선발 맡길 거니까 무리하지 말라고 했다. 지금까지 봤을 때는 생각보다 좋다"라고 기대했다. 경헌호 투수총괄 코치는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다. 더 올라오면 140중반대까지는 나올 것이다. 맡겨 놓으면 그냥 잘 할 것 같다. 일본에서 하던 루틴이 있기에 믿고 맡기려 한다"라고 말했다.
타케다는 SSG를 택한 이유에 대해 "나를 가장 첫 번째로 알아주는 팀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단장님이 도쿄에 오시기 전부터 소통했다. 안심하셔도 되고, 너무 급하게 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이야기를 했다. 계약 내용만 정리되면 할 거라고 이야기했다. 빠르게 날아오셔서 대화하고 늘 감사했다. 노력해 주셨다"라고 말했다. 계약 사인을 한 다음날 김원형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부터 전화가 왔다고. 김원형 감독은 소프트뱅크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은 바 있다.

이어 "스티브 홍 코치님과도 연이 있다. 그래서 좋은 이미지가 있었다. 코치님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일본은 FA로 이적했을 때 이야기했던 것과 다르게 대우가 다를 때가 있다. 그런데 SSG는 들었던 내용들 그대로다.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아무런 거짓말이 없다. 너무 좋은 팀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미 젊은 투수들에게 모범이 되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타케다는 KBO리그에서 부활할 수 있을까.
타케다는 "다들 깜짝 놀랐다. 'NPB 다른 팀에서 좀 더 하겠거니'라고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한국 팀에 간다 하니 다들 놀랐다. '진짜 한국에 가는 거야' 이런 반응이었다"라며 "물론 여기서 실패하면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리스크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건 생각하지 않았다. 어디를 가든 결과를 못 남기면 실패하는 건 마찬가지다. 그게 한국이라고 더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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