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쾌감의 확장… ‘하우스메이드’의 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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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페이그 감독이 영화 ‘하우스메이드’ 연출 비하인드를 전했다. / 누리픽쳐스
폴 페이그 감독이 영화 ‘하우스메이드’ 연출 비하인드를 전했다. / 누리픽쳐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월드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 ‘하우스메이드’는 반전의 쾌감을 영화적으로 확장하는 데서 출발한다. 폴 페이그 감독은 원작의 긴장감을 유지하되, 영화라는 매체에 맞는 서사와 결말을 선택하며 스릴러의 방향을 새롭게 설정했다.

‘하우스메이드’는 과거를 감춘 채 완벽한 저택에 들어가게 된 가정부 밀리(시드니 스위니 분)가 비밀을 품은 주인 니나(아만다 사이프리드 분)와 그녀의 남편 앤드루(브랜든 스클래너 분) 사이에서 점차 진실에 다가가는 과정을 그린다. 안정돼 보이는 가정 내부에서 균열이 시작되고, 인물들의 숨겨진 얼굴이 드러나며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된다.

폴 페이그 감독은 5일 배급사 누리픽쳐스를 통해 원작 소설을 영화로 옮기게 된 이유로 “관객을 끝까지 속이며 강력한 서프라이즈를 만들어내는 이야기 구조”를 꼽았다. 반전이 단순한 장치에 그치지 않고 서사의 추진력으로 작동한다는 점에서 영화적 확장 가능성을 느꼈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인물들이 얽히며 발생하는 사건들이 영상 매체에서 더욱 직관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각색 과정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원작의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영화에 맞는 리듬을 만드는 일이었다. 감독은 소설의 핵심적인 설정과 인물 관계는 최대한 유지하되, 결말만큼은 과감히 변주했다. 원작의 엔딩이 문학적으로는 완결성이 있었지만 극장에서 관객이 체감할 수 있는 정서적·서사적 마무리는 다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원작을 알고 있는 관객 역시 새롭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결말을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연출적으로 가장 공을 들인 장면으로는 세 인물이 한 공간에서 대치하는 후반부 시퀀스를 꼽았다. 이 장면은 인물들의 감정과 갈등이 응축돼 드러나는 지점으로, 이후 전개를 예고하는 중요한 분기점이다. 폴 페이그 감독은 “영화 후반부의 충격을 예고하는 중요한 순간”이라며 “직접 보면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 페이그 감독은 아내가 한국 드라마의 열렬한 팬이라는 점을 밝히며 작품 속 인물들을 한국 배우로 상상해 본 가상 캐스팅을 공개하기도 했다. 가정부 밀리 역에는 아이유·김유정·수지를 떠올렸고 니나와 앤드루, 엔조 역으로는 손예진과 현빈, 서인국을 언급했다. 작품의 인물 구도를 한국 배우 이미지로 환기하는 상상력이 색다른 흥미를 자극한다.

긴장과 반전, 그리고 관객의 즉각적인 반응을 끌어내는 극장 경험이 이 작품의 핵심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폴 페이그 감독은 “‘하우스메이드’는 극장에서 사람들과 함께 반응하고 소리 지르고 웃고 긴장을 풀 수 있도록 만든 영화”라고 했다. 스릴러 장르의 쾌감과 관객의 감정 반응을 동시에 겨냥한 연출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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