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데려가겠다" 처음 본 18세 여성 껴안고 지하철 투신… '묻지마' 동반 사망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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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여성 추모 사진. /소셜미디어 캡처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독일의 한 지하철역에서 20대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18세 여성을 붙잡고 달려오는 열차로 뛰어들어 두 사람 모두 숨지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가해자가 당국의 감시 대상이었음에도 범행 직전 석방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영국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달 29일 오후 10시 경 독일 함부르크 북동부의 한 지하철 역에서 일어났다. 당시 승강장을 비틀거리며 배회하던 20대 남성이 열차가 진입하는 순간 승강장에 서 있던 여성을 갑자기 끌어안고 선로로 돌진했다.

열차가 이미 역으로 들어오고 있던 급박한 상황이었기에 주변 시민들이 제지할 틈은 없었으며, 두 사람 모두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목격자들은 가해자가 범행 직전 이상 행동을 보였다고 진술했다. 한 시민은 “너를 데려가겠다”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며, 그가 아무런 경고 없이 여성을 붙잡아 선로로 끌고 갔다고 증언했다.

가해자는 남수단 출신의 25세 남성으로, 2024년 6월 유엔난민기구(UNHCR)의 인도적 수용 프로그램을 통해 독일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합법적인 체류 자격을 얻어 함부르크의 임시 주거 시설에서 생활해 왔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과거 폭력 전과가 있어 독일 당국의 감시 대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사건 발생 며칠 전에도 매춘업소에서 경찰관과 시비를 벌이고 폭행한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았으나, 결국 석방된 상태에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당국의 관리 소홀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안타까움을 더하는 것은 피해 여성의 사연이다. 숨진 18세 여성은 이란 출신 이민자로, 가정 폭력을 피해 노르더슈테트의 여성 보호소에서 생활해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두 사람이 서로 알고 지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히며 이번 사건을 일면식 없는 상대를 겨냥한 범행으로 보고 있다.

현재 당국은 가해자의 정확한 범행 동기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규명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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