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 이정원 기자] "와이프가 한국을 좋아합니다."
SSG 랜더스 아시아쿼터 투수 타케다 쇼타는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이름을 날렸다. 소프트뱅크에서 14시즌을 뛰는 동안 217경기 66승 48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2015시즌 13승 6패, 2016시즌 14승 8패를 기록했다.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일본 국가대표로도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2024년 4월 오른팔 안쪽 측부인대 재건술을 받은 이후 1군 기록이 없다. 그렇지만 SSG는 이 선수의 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하고 재기의 기회를 주기로 결심했다. 소프트뱅크도 재기 기회를 주기 위해 방출 결정을 내렸다.
SSG 관계자는 "타케다는 2024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으나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쳐 현재는 완벽한 몸 상태를 회복했다. '한국에서 다시 한번 승부를 내보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SSG의 제안을 적극 수용했다"라며 "평소 한국 여행을 자주 다니며 문화와 음식에 친숙했던 타케다는 이미 한국에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작년 올스타 휴식기에도 한국에서 휴가를 보낼 정도로 한국 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준비가 되어 있던 선수였다"라고 이야기했다.

타케다는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진행 중인 SSG 스프링캠프에 참가, KBO 데뷔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현지 시간으로 5일 세 번째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투구 수 55개를 던졌다. 직구 32개, 투심 7개, 슬라이더 4개, 커브 7개, 스위퍼 3개 등을 던졌다.
이숭용 감독은 "선발 맡길 거니까 무리하지 말라고 했다. 지금까지 봤을 때는 생각보다 좋다"라고 기대했다. 경헌호 투수총괄 코치는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다. 더 올라오면 140중반대까지는 나올 것이다. 맡겨 놓으면 그냥 잘 할 것 같다. 일본에서 하던 루틴이 있기에 믿고 맡기려 한다"라고 말했다.
5일 훈련이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난 타케다는 "너무 즐겁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 선수단 분위기도 밝고, 다들 편하게 말도 걸어준다. 즐겁게 하고 있다"라며 "일본은 다소 경직된 분위기에서 훈련을 했다면 한국은 좋은 의미로 릴랙스하면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타케다는 "페이스를 조금씩 천천히 끌어올리는 중이다. 계획대로 차근차근 만들고 있다. 서두르지 않고, 급하지 않게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준비는 다 됐다. 여기 오기 전에 폼 교정 등을 맞췄다. 개수 늘리는 거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던지는 건 전혀 문제없다. 물론 팔꿈치 포함 전반적인 부상 방지를 위해 계속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몇 년 동안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어도, 타케다가 보여준 성과가 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은 NPB 잔류가 아닌 KBO리그 도전을 한다 했을 때 놀랐다.
타케다 역시 "다들 깜짝 놀랐다. 'NPB 다른 팀에서 좀 더 하겠거니'라고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한국 팀에 간다 하니 다들 놀랐다. '진짜 한국에 가는 거야' 이런 반응이었다"라며 "물론 여기서 실패하면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리스크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건 생각하지 않았다. 어디를 가든 결과를 못 남기면 실패하는 건 마찬가지다. 그게 한국이라고 더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힘줘 말했다.
타케다는 또한 "평생 일본에서만 야구를 해왔다. 해외에서 야구를 하는 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다른 나라의 문화도 접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무엇보다 와이프가 한국을 좋아한다. 일본과 한국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한국 쪽으로 기운다. 일본에 있을 때도 한국에 자주 놀러 왔다. 서울을 가기보다 인천을 많이 갔다"라고 미소 지었다.

다가오는 시즌 선발로 뛰게 될 타케다는 "선발 투수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고 싶다. 경기를 잘 풀고 그다음 중간 투수에게 넘기는 투수가 되고 싶다. 보여주고 싶은 거 다 보여준다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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