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이탈 이용자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로 이동한 흐름이 각종 데이터에서 확인되고 있다. 신규 설치와 이용 빈도가 동시에 늘며 네이버가 단기 반사이익을 입었다.
4일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지난해 11월 563만명에서 12월 630만명으로 11.9%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690만명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도 같은 흐름이다. 지난해 11월 평균 127만명에서 12월 135만명, 지난달에는 148만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이용자 유입이 단기 이동에 그치지 않고 실제 이용 빈도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앱 신규 설치 증가세는 더욱 가파르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신규 설치 수는 11월 69만여건에서 12월 78만여건으로 한 달 만에 30.5% 늘었고, 1월에는 93만550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월간 최대치다.
반면 쿠팡은 신규 설치 수가 감소했다. 지난달 쿠팡 앱 신규 설치는 46만여건으로 전월 대비 약 6만건 줄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3400만명 안팎으로 큰 변동은 없었지만, 이용 시간과 결제 금액은 전년 대비 둔화된 흐름을 보였다. 특히 구매력과 객단가가 높은 40대 이상 연령층에서 소비 감소가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가장 직접적인 수혜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빠른 배송을 앞세운 ‘N배송’ 확대, 멤버십 할인, 장보기·신선식품 강화 등 커머스 전략이 쿠팡 대안을 찾던 이용자의 선택을 받았다는 평가다.
컬리도 반사이익을 얻은 플랫폼으로 꼽힌다. 컬리의 MAU는 11월 406만명에서 12월 449만명으로 10.7% 증가했고, 신규 설치 수는 같은 기간 33만여건에서 51만여건으로 54.3% 급증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내 e커머스 시장의 이용자 분산과 순위 재편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탈팡에 따른 네이버 쇼핑의 반사이익이 숫자로 확인되고 있다”며 “이번에 유입된 신규 유저의 충성 고객 전환 효과는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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