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건설·부동산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김유진 한샘 대표이사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비용 효율화와 체질 개선을 통해 힘써온 가운데 업황 난조 속에서 성장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지난해 부동산 경기 악화에 영업이익 감소
한샘은 지난 3일 지난해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84억원으로 전년보다 4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7,445억원으로 8.6%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69.5% 감소한 4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한샘 측은 “부동산 경기 악화 및 가구 구매 수요 감소로 매출이 하락했으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당기순이익 감소에 관련해선 “직전사업연도 일회성 이익(사옥 매각 및 충당부채 환입 등)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한샘은 2022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손실(-217억원)을 기록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가 2023년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2023년 8월 김유진 대표 체제의 출범을 계기로 사업 체질 개선 및 비용 효율화 정책이 시행된 영향이다.
김 대표는 한샘의 최대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 측 인사로 2021년 6월부터 2023년 7월까지 에이블씨엔씨 대표이사를 맡으며 실적 개선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 한샘의 경영 지휘봉을 잡은 후에도 사옥 매각, 비용 효율화에 집중하며 수익성을 빠르게 개선시켰다. 한샘의 영업이익은 2023년 19억원, 2024년 312억원 순으로 흑자 기조를 보였다. 지난해에도 흑자 실적은 유지됐지만 업황 여파로 매출 및 이익 감소는 피하지 못했다.
올해도 시장 환경은 녹록지 않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은 경기 상황을 언급하면서도 기업 체질과 업무방식의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 ‘공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 노리는 한샘
김 대표는 올해 초 전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사를 통해 내수 경기와 건설경기 침체, 환율 등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연속 10분기 이상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추진한 임직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중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2030년까지 ‘모든 고객 경험에 확신과 감동을 주는 단 하나의 공간 솔루션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비전 달성을 위한 조직 운영 아젠다도 공개했다. 한샘은 효율적인 자원 관리를 통해 기업과 개인의 성과를 높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효과가 낮은 업무와 관성적으로 이어져 온 업무들은 축소하기로 했다.
데이터 기술 활용 범위도 넓힐 방침이다.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업무 효율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디지털 기술 활용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샘은 그간 소비자거래(B2C) 중심 리모델링 사업과 프리미엄 가구, 온라인 판매 채널 등의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왔다. 올해도 B2C 중심 리모델링 시장과 프리미엄 채널 강화 전략은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과연 실제 사업적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Copyright ⓒ 시사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