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넥슨의 방치형 모바일 게임 '메이플 키우기'가 확률 오류 논란에 따른 전액 환불 절차를 오는 5일부터 진행한다. 넥슨은 이번 사태의 엄중함을 고려해 경영진 교체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수용 등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4일 넥슨은 '메이플 키우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5일 낮 12시부터 환불 신청 전용 페이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환불은 지난해 11월 6일 출시 시점부터 올해 1월 28일 오후 7시까지 마켓에서 결제한 이용자 전원을 대상으로 한다.
신청 기간은 오는 15일 23시 59분까지이며, 접수 마감 후 한 달 이내에 환불 처리가 완료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환불 규모가 약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논란이 된 공격 속도 표기 오류에 대한 보상안도 강화됐다. 넥슨은 기존에 제시했던 재화 보상 수준을 2배로 상향해, 사용량의 6~12%에 해당하는 큐브와 명예의 훈장을 지급하기로 했다.
△ 경영진 교체…강대현 대표, 메이플본부 직접 지휘
넥슨은 최근 강원기 메이플본부장을 보직 해임하고,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가 본부장을 겸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강 대표는 과거 메이플스토리 디렉터와 라이브본부장을 역임한 실무형 리더로 꼽힌다. 대표이사가 직접 특정 IP(지식재산권) 부서를 전담하는 것을 이례적인 결정으로, 의사결정 단계를 축소해 운영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번 사태는 유료 콘텐츠인 '어빌리티' 시스템에서 특정 수치가 등장하지 않는 설정 오류가 발견됐으나, 이를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고 수정하는 소위 '잠수함 패치' 의혹이 제기되며 불거졌다. 넥슨은 해당 업무 책임자들을 업무에서 배제했으며, 향후 추가 조사를 거쳐 결과에 상응하는 후속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 '반복된 문제'로 공정위 현장조사…'뒤늦은 수습' 지적도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넥슨 본사에 조사관을 파견해 현장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넥슨이 지난 2024년 확률형 아이템 조작 의혹으로 과징금 116억원을 부과받은 바 있는 만큼, 또 다시 유사한 사안으로 논란이 일자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게임이용자협회가 게임 이용자 1507명의 위임을 받아 지난달 공정위에 제출한 신고는 넥슨의 전액 환불 결정 이후 취하됐다.
그러나 과거 유사한 문제가 반복됐다는 점에서 넥슨을 향한 시선은 여전히 냉랭하다. 사태 초기에는 유료 재화 보상으로 은근슬쩍 넘기려다, 반발이 커진 뒤에야 전액 환불과 경영진 교체를 결정하는 등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향후 강대현 대표 체제의 메이플본부는 확률형 아이템의 투명성 확보는 물론, 운영과 이용자 소통 구조 전반을 손질하며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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