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표제’ 통과… 첫 ‘고비’ 넘긴 정청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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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핵심 공약인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가 재추진 끝에 최종 관문인 중앙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 대표로선 한숨 돌린 상황이 됐다. 사진은 정 대표가 지난 3일 오후 국회에서 ‘1인1표제’ 당헌 개정안 중앙위 가결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핵심 공약인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가 재추진 끝에 최종 관문인 중앙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 대표로선 한숨 돌린 상황이 됐다. 사진은 정 대표가 지난 3일 오후 국회에서 ‘1인1표제’ 당헌 개정안 중앙위 가결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가 재추진 끝에 최종 관문인 중앙위원회를 통과했다. 조국혁신당(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문제로 당내 갈등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핵심 공약이 결실을 이룬 만큼, 정 대표로선 일단 한숨 돌린 상황이 됐다. 하지만 합당 문제로 갈등이 여전한 상황이라, 이를 수습하는 것이 향후 정 대표 리더십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 한숨 돌린 정청래

전날(3일) ‘1인 1표제’ 관련 당헌 개정안이 중앙위원 590명 중 515명(87.29%)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312명(60.58%)·반대 203명(39.42%)으로 재적 위원 과반이 찬성해 통과됐다. 투표는 2~3일 이틀간 실시됐다. 

이번 1인 1표제는 재추진 끝에 통과된 것이다. 지난해 12월 5일 한 차례 중앙위 투표가 실시됐지만, 참여율이 저조한 상태에서 찬성표 부족으로 부결된 바 있다. 

정 대표는 1인 1표제 통과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늦은 감이 있지만, 민주당도 이제 1인 1표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정당 민주주의를 실현하게 됐다”며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듯이 민주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1인 1표가 시행됨으로써 가장 직접적인 효과는 당내에 계파가 해체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1인 1표제는 1차 투표 때보다 반대표가 늘었다. 1차 투표 때 반대가 102명(17.11%)이었던 반면 이번 투표에선 반대가 203명(39.42%)로 집계됐다. 이를 두고 당내에선 혁신당과의 합당 문제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정 대표는 “축구 경기에서 1 대 0으로 이기나, 3 대 0으로 이기나 이긴 건 이긴 것이고 승리한 건 승리한 것”이라고 했다.

이번 1인 1표제 통과로 정 대표로선 일단 한숨 돌린 상황이 됐다. 1차 투표 부결 후 정 대표 리더십에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가 나왔고, 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으로 당내 갈등이 확산한 상황에서 정 대표의 핵심 공약이 결실을 이뤘기 때문이다. 또 정 대표가 권리당원들의 지지를 받는 만큼, 향후 당 대표 연임에 도전할 경우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1인 1표제는 오는 8월 전당대회부터 적용된다.

더불어민주당의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가 최종 확정됐지만, 정청래 대표로선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을 둘러싼 당내 갈등을 수습하는 것이 향후 리더십에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사진은 정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의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가 최종 확정됐지만, 정청래 대표로선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을 둘러싼 당내 갈등을 수습하는 것이 향후 리더십에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사진은 정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 최대 관건 ‘합당 갈등 수습’ 

하지만 향후 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을 둘러싼 당내 갈등 해결 여부가 정 대표 리더십에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합당을 두고 당내 갈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4일 최고위원회의에선 합당에 대한 이견이 다시 표출됐다. 비당권파인 이언주 최고위원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란이 벌써부터 차기 대권을 의식한 논의로 번지고 있어 걱정”이라며 “지금은 이재명의 시간이지 차기 대권 주자 밀어주기를 할 시간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선 ‘벌써부터 특정인의 대권 놀이에 우리 민주당을 숙주로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며 “이런 얘기가 실현되는 것은 맞지 않다. 이런 오해를 받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명선 최고위원도 “이번 지방선거는 이재명 브랜드의 선거이며 민주당의 승리 방정식은 바로 이재명”이라며 정 대표를 향해 합당 논의 중단을 촉구했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민주당에서, 특히 지도부에서 힘을 모아야 한다. 그런데 합당 논의로 국민의 시선을 돌리고 이재명 정부의 성과를 덮어버리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합당 추진으로 지방선거 공천 관련 룰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반면 정 대표 측(당권파)인 이성윤 최고위원은 “우리 민주당의 방향키를 지휘할 사람은 당 지도부도, 국회의원도 아니다”라며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정 대표가 조국혁신당과 지방선거를 같이 치르자고 한 선언도 마찬가지”라고 반박했다.

이 최고위원은 합당을 두고 당내 반발이 공개적으로 표출된 것에 대한 비판도 내놨다. 그는 “집 안에선 치열하게 싸우더라도 집 밖에선 힘을 합쳐야 한다. 이게 상식이 아닌가”라며 “민주정당 집안에서 다른 생각이나 대립이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것이 담장을 넘는 순간 민주당의 분열과 이재명 정부 실패를 바라는 세력들의 먹잇감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합당을 두고 당내 갈등이 가라앉지 않자, 정 대표는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당내 반발하는 의원들을 만나며 의견 청취에 나섰고, 국회의원 및 당원 토론, 전 당원 여론조사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최고위원들이 발언을 마친 후 추가 발언을 통해 “합당 여부와는 관계없이 공천 프로세스는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국회의원 간의 토론 여부만 보도되고 있는데, 여기에 정작 당의 주인인 당원들의 토론은 빠져 있다”며 “그래서 당원과의 토론도 활성화되고, 그런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합당에 대한 전 당원 여론조사도 최고위원들과 논의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합당 추진에 반발한 이언주·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과 회동을 한 데 이어 이날 오후엔 ‘합당 논의 중단’을 요청한 당 초선 의원 모임(더민초)과도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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