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부상으로 쓰러졌던 정지석 “세대교체 후 우승할 절호의 기회, 내가 망칠까봐 걱정했다” [MD대전]

마이데일리
정지석./KOVO

[마이데일리 = 대전 이보미 기자] “내가 망칠까봐 걱정했다.”

대한항공 정지석이 또 쓰러졌다. 2025-2026시즌을 앞두고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며 “전성기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까지 했다. 하지만 12월 19일 한국전력전 이후 약 한 달간 자리를 비웠다. 훈련 중 오른 발목을 다치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8주 진단을 받은 정지석.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코트에 나섰다. 1월 20일 4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한국전력전에 선발로 나서며 복귀를 알렸다.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헤난 달 조토 감독도 이제 정지석의 경기 감각에 집중했다.

3일 삼성화재전에도 선발로 나선 정지석은 공수 균형을 이루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5라운드 들어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머쥐며 선두 현대캐피탈과 승점 차를 1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정지석은 “삼성화재가 홈에서 셧아웃 패배를 잘 당하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어서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 우리 선수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플레이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앞으로 가는 길에 있어 긍정적인 신호라고 생각한다”며 자신 있게 말했다.

몸 상태에 대해서는 “많이 좋아졌다”면서 “80%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대한항공./KOVO

대한항공은 정지석, 임재영이 연달아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비상이 걸렸다. 결국 4라운드 1승5패를 기록하며 1위 자리까지 내주고 말았다. 2025년 새롭게 ‘캡틴’이 된 정지석은 부상 이후 이를 지켜만 봐야 했다.

그는 “속상했다. 기량은 출중한 선수들이지만 운이 안 따랐던 것 같기도 하다. 멘탈도 흔들려보였다. 팀에 도움을 못주니 밖에서 보는데 답답했다”며 “재활을 정말 열심히 해서 빨리 들어갔으면 했다. 또 팀도 이후에는 잘 버텨서 나를 도와주는 것 같았다. 여유를 가지면서 응원을 했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부상으로 마음이 덜컥 내려앉기도 했다. 정지석은 “올해는 다르다 싶었는데 또 부상을 입었다. 올해는 팀 구성도 그렇고 베테랑 선수 반, 젊은 선수 반이 섞여있는 상황이다. 세대교체를 하면서 우승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는데, 부상 때문에 망칠까봐 걱정이 컸었다”고 밝혔다.

4라운드 종료 뒤에는 팀에 변화도 있었다. 아시아쿼터 선수였던 리베로 료헤이와 결별하고, 호주 국가대표 출신 이든과 새롭게 손을 잡고 아웃사이드 히터 보강을 택했다. 2005년생 리베로 강승일이 주전 멤버가 됐다.

정지석과 나란히 리시브를 책임져야 하는 자리다. 공교롭게도 원정 경기를 떠날 때마다 정지석의 룸메이트는 강승일이다.

정지석은 “원정을 가면 같은 방을 쓴다. 경기 전날에 이렇게 하자 얘기도 하고, 장난도 치면서 긴장도 풀어주려고 한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차근차근 제 실력을 쌓아온 선수다. 실력 걱정은 안 된다. 다만 료헤이의 장점은 마인드 컨트롤이었다. 그 부분만 보완이 되면 우리 팀에서 충분히 주전 선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어제도 승일이가 파이프 옵션을 살리기 위해 스위치도 해보고 다 해보겠다고 했는데, 어제 훈련할 때 감이 떨어져 있길래 되겠냐고 물었다. 근데 승일이가 실수하더라도 본인이 감당하겠다고 말하더라. 그런 부분이 예전과 달라졌다. 기특했다. 이제 쓴소리할 때 눈치 보면서 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정지석./KOVO정지석과 김민재./KOVO

현재 대한항공은 17승8패(승점 50)로 2위에 위치하고 있다. 선두 현대캐피탈(16승9패, 승점 51)을 맹추격 중이다.

정지석은 “안 될 때 포기하지 않고 투지를 더 보여줬으면 한다. 힘들 때 다같이 목소리 내면서 똘똘 뭉치는 힘이 필요하다”며 ‘원 팀’의 힘을 강조했다. 캡틴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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