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임신한 달이와 결혼을 준비 중인 별이가 서울시에 거주하며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노래로 풀어내자 귀에 쏙쏙 들어왔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시선이 자연스럽게 무대로 향했다.
2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내 강동중앙도서관에서 ‘서울패밀리데이’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김영철 강동구시의원, 이수희 강동구청장, 박정숙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오프닝 무대에서는 뮤지컬 형식으로 결혼·임신·출산·육아 정책을 소개했다. 임신과 결혼을 노래와 이야기로 풀어내 정책 내용을 쉽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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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패밀리데이에 참여한 오세훈 서울시장[사진=김혜원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무대에 올라 객석에 앉은 아이들을 바라보며 “제 손주들도 지금 이 아이들과 비슷한 나이”라며 “아이들이 자라는 환경의 중요성을 현장에서 다시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주거가 안정돼야 결혼과 출산을 선택할 수 있다”며 “미리내집과 탄생육아 몽땅정보통은 저출생 문제 대응을 위한 서울시의 핵심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철 강동구시의원은 “미리내집과 임신·출산·육아 정책은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들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라며 “서울시의회도 입법과 예산 지원을 통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숙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이사장은 “주거가 하드웨어라면, 육아·돌봄 정보는 그 안을 채우는 소프트웨어”라며 “결혼부터 육아까지 필요한 정책 정보를 시민들이 놓치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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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나쁜 말 먹는 괴물'[사진=김혜원 기자] |
서울패밀리데이 행사에서는 출산·양육 정보 부스 운영과 양육자 특강, 뮤지컬 공연 등이 이어졌다. 어린이 참석자와 양육자들은 오프닝 행사 이후 뮤지컬 ‘나쁜 말 먹는 괴물’을 관람했다.
앞서 오프닝 무대에 등장했던 별이가 다시 등장하자 아이들은 박수로 반겼다. 나쁜 말을 사용하며 재미를 느끼는 별이의 모습에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였고, 나쁜 말 먹는 괴물 ‘마슈말모’가 등장하자 일부 유아들은 겁을 먹고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공연 말미, 별이가 관객들과 함께 좋은 말만 하기로 약속하며 따라 해보자 아이들은 “괜찮아”,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를 다 함께 외쳤다.
강동중앙도서관 지하 2층에 마련된 행사장에서는 미리내집과 서울미래아이365 등 관련 부스가 운영돼 서울시 임신·출산·양육 정책 정보를 소개했다. 강동여성인력개발센터도 참여해 취업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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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이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사진=서울시여성가족재단] |
영유아를 위한 놀이·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야외광장에서는 미니 스포츠 활동이 진행됐는데, 영하의 날씨에도 아이들은 축구공을 차고 다트를 던지며 몸을 움직였다. “추운데 나가지 말자”는 양육자와 “나가고 싶어”라는 아이들의 실랑이가 곳곳에서 이어졌다. 지하 2층 복도에서는 ‘나만의 책갈피 만들기’, ‘청사초롱 무드등 만들기’, ‘미니갓 키링 만들기’ 등 체험 활동이 이어졌다.
아이들은 직접 만든 청사초롱을 들고 행사장을 돌아다녔고, 꾸민 갓 키링을 가방에 달고 다녔다. 체험이 진행되는 동안 부모들은 뒤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아이를 기다렸다. 아이들이 즐겁게 활동을 마칠 때마다 보호자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프로그램 참여는 오후 5시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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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아 변호사가 '디지털 세상 속 우리 아이, 보이지 않는 위험과 양육자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사진=김혜원 기자] |
행사 프로그램에는 양육자와 임산부를 위한 특강도 포함됐다. 김현아 변호사는 ‘디지털 세상 속 우리 아이, 보이지 않는 위험과 양육자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특강이 진행되는 동안 돌봄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돼 눈길을 끌었다.
6세 여아를 양육하는 A씨는 “특강을 듣고 싶어도 아이와 함께 오면 집중하기 어려워 늘 망설였다”며 “이번에는 아이가 돌봄 선생님과 놀고 있는 동안 강의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특강에서는 디지털 환경 속 아동·청소년이 마주할 수 있는 위험 요인과 보호자의 역할이 다뤄졌다. 김 변호사는 “아이들은 온라인 공간에서 여전히 순진한 존재”라며 “익명성이 보장된다고 믿고 상대를 신뢰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이자 동시에 가해자가 될 수 있는 구조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딥페이크 등 디지털 성범죄와 관련해서는 “촬영이나 유포가 없더라도 단순 소지·저장·시청만으로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호자와 아이 모두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그루밍 범죄의 단계적 특징도 소개됐다. 일상적인 대화로 친밀감을 쌓은 뒤 비밀 유지를 요구하고, 점차 성적 대화나 행동으로 이어지는 방식이기에 “아이에게 ‘왜 그때 말하지 않았느냐’고 다그치기보다 평소 대화를 통해 신호를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김 변호사는 “스마트폰을 쥐여주는 순간, 기술보다 먼저 가르쳐야 할 것은 디지털 윤리”라고 말했다.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특강도 진행됐다. 김영주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건강한 출산 준비를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조산 예방과 고위험 임신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설명에 참석한 임산부와 예비 아빠들은 눈을 반짝이며 강의를 들었다.
한편 이번 서울패밀리데이는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공동 주관했으며, 서울시의 임신·출산·양육 정책을 시민 눈높이에서 소개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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