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국내 수입차 업계는 BMW가 또 다시 판매 1위 자리를 지키며 3년 연속 1위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는 ‘라이벌’ BMW에 밀리고 ‘신흥강자’ 테슬라의 거센 추격까지 마주한 모습이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수입차 업계가 ‘3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집계에 따르면, BMW는 지난해 7만7,127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4.6% 늘어난 판매실적이자 2022년(7만8,545대)과 2023년(7만7,395대)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연간 판매실적이다.
2위엔 벤츠가 이름을 올렸다. 벤츠의 지난해 연간 판매실적은 6만8,467대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으나 7만대를 넘지 못했다. 불과 3년 전인 2022년 수입차 업계 최초로 연간 판매실적 8만대 돌파를 이뤄냈던 점을 되짚어보면 아쉬움이 크다.
이로써 BMW와 벤츠의 라이벌 구도는 또 한 번 BMW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두 브랜드는 오랜 기간 수입차 업계 1·2위 자리를 양분하며 치열한 1위 경쟁을 이어오고 있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는 BMW가 7년 연속 1위를 달성했고, 이어 2016년부터 2022년까지는 벤츠가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다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는 BMW가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의 거침없는 추격은 수입차 업계의 판도를 바꿔놓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5만9,916대의 판매실적으로 BMW와 벤츠에 이어 연간 판매실적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4년 2만9,750대 대비 무려 2배나 불어난 판매실적이며, 벤츠와의 차이도 1만대 아래로 좁혀졌다. 벤츠와 테슬라의 격차가 BMW와 벤츠의 격차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수입차 업계는 ‘3강 구도’의 원년이란 평가가 나온다. 수입차 업계는 과거 독일차 브랜드들이 ‘4강 구도’를 형성했으며, 이후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주춤하면서 ‘2강 구도’가 굳어진 바 있다. 거침없는 성장세를 감안하면, 테슬라가 올해는 2위 뿐 아니라 1위까지 넘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테슬라는 지난해 수차례 월간 판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역동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올해, 수입차 업계가 어떤 판도로 나아가게 될지 주목된다.
Copyright ⓒ 시사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