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이 추진해 온 기업공개(IPO)가 사실상 멈춰 선 가운데, 티웨이항공 지원 부담과 함께 오너 일가 중심의 지배구조 복잡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밑 빠진 독' 티웨이에 4000억 넘게 출자·보증
소노인터내셔널은 최근까지 티웨이항공 지분 확대와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항공사업에 집중해 왔다. 이 과정에서 소노인터내셔널은 60% 넘는 지분을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으나, 티웨이항공 지원 과정에서 계열사들이 떠안은 재무 부담은 그룹 전반의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된다.
공시 기준 티웨이항공 관련 우발채무는 약 4000억원에 달하며, 소노인터내셔널의 누적 출자액도 3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된다. 티웨이항공의 부채비율이 4000%를 웃돌고 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시장에서는 이번 유상증자를 근본적인 정상화보다는 상장폐지 위험을 일시적으로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특히 항공기 리스와 외화여신에 대한 계열사 보증 상당수가 달러화 기준인 만큼, 환율 변동 시 보증 부담이 그룹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총수 일가 지분 63% 절대적 지배력...사익 편취 우려
그러나 IPO를 둘러싼 시장의 관심은 항공사업 지원 이전에 소노인터내셔널의 오너일가 중심의 지분 구조와 지나치게 높은 내부거래 비중에 주목한 바 있다.
공시 및 업계 자료에 따르면 소노인터내셔널 지분은 박춘희 명예회장이 33.24%,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이 28.96%, 서경선 대표 0.50%, 서지영 대표 0.37% 등으로, 오너 일가가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자기주식 비중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총수 일가의 지배력이 절대적인 구조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오너 중심 지분 구조는 소노인터내셔널뿐 아니라 대명건설, 대명스테이션 등 비상장 계열사 전반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총수 일가가 직접 소유한 회사들이 다수 존재하면서, 그룹 내부 거래와 자금 흐름이 오너 일가의 영향력 아래 놓여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내부거래 비중 24.5%...평균 12.8%에 비해 2배 가량 높아
실제 내부거래 비중도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소노인터내셔널의 국내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은 24.5%로, 공시대상기업집단 평균(12.8%)의 약 두 배에 달한다. 지난해 신규 지정된 대기업 평균(4.8%)과 비교하면 5배 수준이다.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를 보면 계열사 간 상품·용역 거래액은 2814억원으로, 총매출(1조7076억원)의 16.5%를 차지했다.
특히 총수 일가가 직접 소유한 계열사들과의 거래 비중이 높다. 대명건설은 매출 3034억원 가운데 982억원(32.4%)을 내부거래로 올렸고, 대명스테이션은 매출 2559억원 중 약 16억원, 민기는 매출 64억원 중 약 14억원을 계열사 거래에 의존했다.
전문가들은 중복상장 구조와 높은 내부거래 비중이 결합될 경우, 사익편취와 이해상충 우려를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특히 오너 일가가 개별 소유한 계열사와의 거래, 자금 지원 등이 그룹 전체 재무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치면서 IPO 신뢰도 측면에서 부담이 돼 왔다는 지적이다.
오너 일가 지배력 집중...윤리·컴플라이언스 문제 발생 높아
이런 구조적 문제는 계열사 윤리 문제하고도 이어진다. 지난해 11월 대명소노그룹 계열사 소노스퀘어가 운영하는 침구 브랜드 ‘소노시즌’이 APEC 2025 공식 협찬사가 아님에도 '공식' 문구를 활용한 홍보물을 게시했다가 소비자 기만 논란이 불거졌다.
시장에서는 "내부거래 의존도가 높고 지배력이 특정 오너 일가에 집중된 구조에서, 윤리·컴플라이언스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해당 허위 광고 문제를 내부거래 중심의 폐쇄적 경영문화와 연관 짓고 있다.
결국 티웨이항공 정상화 여부가 IPO 재개 시점 중요한 변수임은 맞지만, 오너 지배구조의 복합성 자체가 함께 개선돼야 할 근본적 과제임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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