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XXX다.”
원태인(26,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1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사이버 윤석민’을 통해 김영웅(23)과 이재현(23)을 두고 위와 같이 비방송 용어를 내뱉었다. 그 어떤 수식어보다 그게 가장 적합한 표현이라고 생각한 듯하다.

김영웅과 이재현은 주전 3루수와 주전 유격수다. 삼성 타선 및 내야의 세대교체 기수를 넘어, 간판으로 도약했다. 이들이 눈에 띄는 건 정규시즌보다 포스트시즌서 더욱 강하다는 점이다. 삼성이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서 승패를 떠나 재밌는 경기를 보여준 이유 중 하나였다.
원태인은 웃더니 “도파민 중독자인 것 같다. 멘탈이 달라요. 저도 큰 경기에 끓어올라서 잘 하는 편이긴 한데, 작년(2024년)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할 때 너무 놀랐다”라고 했다. 김영웅과 이재현은 원태인에게 “오늘 그냥 찢어야죠, 오늘 홈런 하나 치고 올게요”라고 했다고.
원태인은 2021년 KT 위즈와의 타이브레이커 게임 당시 전날 밤부터 떨려서 잠을 제대로 못 잤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김영웅과 이재현은 진짜 다르다고 감탄했다. 사실 포스트시즌서는 ‘말하는대로’가 쉽지 않다. 김영웅과 이재현은 다르다. 특히 김영웅의 작년 플레이오프 연타석 스리런포는 작년 포스트시즌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였다.
원태인은 “진짜 홈런 치고, 말도 안 되는 (호)수비하고. 얘들은 겉으로 센 척하는 게 아니라 진짜 ‘XXX’라는 걸 느꼈다. 플레이에서 그렇게 느껴진다”라고 했다. 윤석민이 “그렇게 말하는 선수 대부분 죽 쑤거든. 그렇기 때문에 내년 삼성이 기대가 된다”라고 했다.
삼성은 2024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2025년 플레이오프 진출로 2년 연속 가을야구를 했다. 이제 긴 암흑기 터널을 빠져나와 대도약의 가능성을 보여준 2년이었다. 올 겨울 MVP급 맹활약을 펼친 르윈 디아즈,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 내부 FA 강민호, 김태훈, 이승현을 모두 잡았다. 여기에 타격장인 최형우(43)를 9년만에 복귀시켰다.
올해 삼성이 통합 2연패에 도전하는 LG 트윈스의 강력한 대항마라는 평가가 많다. 2014년 이후 12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LG 염경엽 감독조차 최근 열린 시무식에서 삼성 타선이 LG보다도 강한 측면이 있다고 인정했다.

겁 없는 젊은 선수들이 가을야구를 2년 연속 겪으면서 더욱 성장했는데, 베테랑 지원군까지 가세했다. 원태인도 느낌이 다르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삼성은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최형우와 강민호가 있는 향후 2년간 승부를 걸어야 한다. 절호의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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