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일본 최고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메이저리그로 향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비롯한 복수 언론은 22일(한국시각) 무라카미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3400만 달러(약 50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일제히 알렸다.
2027년 계약이 끝나면 무라카미는 자유계약 선수가 된다. 화이트삭스에서는 등번호 5번을 달 예정이다.
버저비터 계약이다. 무라카미는 지난 11월 8일 포스팅을 신청했다. 한국(30일)과 달리 미일 포스팅 협상 기한은 45일이다. 12월 23일 오전 7시가 마감시한이었다. 마감을 하루 앞두고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거포다. 통산 892경기에서 843안타 246홈런 535득점 647타점 타율 0.270 OPS 0.951을 기록했다.
수상 경력이 화려하다. 2019년 신인왕, 2021년 리그 MVP와 일본시리즈 우승, 2022년 리그 MVP와 최연소 트리플크라운에 단일 시즌 일본인 선수 최다 홈런까지 때려냈다.

2022년이 커리어 하이다. 141경기에서 155안타 56홈런 114득점 134타점 타율 0.381 OPS 1.168을 기록했다. 앞서 언급했듯 최연소 트리플크라운이란 금자탑을 세웠다. 또한 2경기 연속 만루홈런과 5연타석 홈런을 때려내기도 해다.
올 시즌은 부상으로 56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럼에도 22홈런에 OPS 1.043의 성적을 남겼다.
'MLB.com'은 "무라카미의 좌타 거포 능력은 화이트삭스가 필요로 하던 요소였다"며 "슈퍼스타급 좌타 거포로서의 높은 잠재력 덕분에 무라카미는 이번 겨울 가장 기대를 모은 자유계약선수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의문부호도 있다. 2022년 정점을 찍은 뒤 삼진이 늘고 볼넷이 줄었다. 컨택 능력에도 약점이 있다는 평이다. 메이저리그 수준의 빠른 공, 위력적인 변화구, 오프스피드 피치에 약점을 보이곤 했다. 수비력에 대한 의문도 있다. 빅리그에서는 대부분 지명타자로 뛸 것이란 시선도 존재한다.
'MLB.com'은 "하지만 무라카미와 같은 업사이드를 지닌 엘리트급 젊은 국제 파워 타자는 흔치 않다"고 평가했다.

한편 화이트삭스는 3시즌 연속 100패를 기록했다. 2021년을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올 시즌은 60승 102패 승률 0.370을 기록했다. 콜로라도 로키스(43승 119패 승률 0.265) 다음으로 나쁜 성적. 무라카미로 리빌딩의 마침표를 찍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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